“서울의료원에 가면 아토피가 뚝?”
“서울의료원에 가면 아토피가 뚝?”
  • 임호섭 의약산업전문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8.07.22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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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올해로 만 3세가 되는 재민(가명)는 서울의료원 아토피클리닉의 통합진료 효과를 톡톡히 봤다. 재민이는 백일 무렵부터 서서히 진행된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해 지금까지 마음 놓고 음식을 먹지 못하고 지냈다. 이유식을 시작하면서는 이런 저런 음식을 먹지 말라는 주변의 권유로 음식에 더 주의했고, 아토피에 좋다는 민간요법들과 함께 한약까지 복용했지만 증상은 전혀 나아지는 기미가 없었다. 

때마침 재민이가 찾은 곳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립 서울의료원 아토피클리닉. 재민이의 상태를 진단한 서울의료원 염혜영 과장은 “재민이의 피부 및 영양 상태는 중증 아토피 피부염, 경도의 영양 및 단백질 섭취 부족 상태였다”며 “아이의 피부는 잘못된 민간요법으로 증상이 더 악화돼 거북이 등껍질 같이 심하게 갈라질 정도였다”고 말했다.

재민이는 스킨테스트와 혈액검사 결과 다행히도 계란, 생선, 콩, 땅콩, 밀에 대해서는 음성 소견을 보였다. 아토피로 인해 그간 제대로 된 음식을 섭취하지 못해 영양 결핍까지 온 재민이의 회복을 위해 임상 영양사와 충분한 상담을 했고 엄마는 평소 아이에게 먹이기 꺼려했던 음식들을 한가지 씩 병원에서 먹여보는 방법을 선택했다.

음식물 섭취 후 피부 병변의 악화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다음에서야 재민이는 그간 그렇게도 먹고 싶어 했던 치킨과 쇠고기 국 등을 먹을 수 있었다. 재민이는 현재 아토피가 거의 100% 완치된 상태다.

서울시가 ‘아토피 없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지난 3월 3일 개설한 시립 서울의료원(원장 유병욱)의 아토피 클리닉이 월 평균 400여건의 진료 및 상담실적을 거두는 등 시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개월간 클리닉을 다녀간 환자는 총 1426명. 이 중 상당수는 초진 후 믿음이 생겨 재민이처럼 재진을 받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다.  

24시간 휴일없이 풀가동해온 서울의료원은 기존 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단순증상 치료와 달리 아토피 전담 전문의, 간호사, 영양사, 심리상담사, 사회복지사가 상주해 아토피와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클리닉을 방문하면 아토피 전문의의 진료는 물론, 심리상담사나 사회복지사의 상담을 받고, 아토피 전문 영양사로부터 증상의 완화와 치료를 위한 식단까지 조언을 받는 일석 3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시립이기 때문에 타 병원보다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도 이 클리닉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보건소에서 아토피 교육을 실시하고 아토피 질환에 대한 보다 체계적 연구를 수행할 아토피 연구소를 개소하면서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킨 점도 크게 작용했다.

한편, 지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4년간의 통계에 의하면 아토피 피부염 등의 환경성질환자는 21%로 급격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의료원 염혜영 과장은 "일반 시민들은 잘못된 의료정보로 민간치료에 의존하면서 질병을 악화시켜 온 경우가 많았다"며 "아토피는 장기치료가 필요한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시민의 의료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각종 포털에 개설된 까페 중 가장 많은 것 중 하나가 아토피 환아 가족들의 모임일 정도로 환아의 가족들에게 아토피 치료는 매우 절실한 일상의 고통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오는 2010년 환경성 질환전문센터(2010년 신내동이전 신축 예정)를 건립, 환경성 질환에 대한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보건소 및 시립병원들과 연계한 환경성 질환 예방 및 진료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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