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를 일주일에 자주 먹으면 간 내 지방이 끼는 것을 막을 수 있고, 간암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평균 주당 3~5번 정도에 해당한다.
일리노이대 엘리자베스 제프리(Elizabeth Jeffery) 영양학 교수 연구진은 비만성향이 있도록 유전자변형을 거치지 않고 식사 등 문제로 비만해진 실험쥐를 이용하여 브로콜리 포함 유무에 따른 대조군 먹이 실험을 4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하여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UPI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험쥐가 먹은 음식은 서구식 식단(western diet)로 돼지기름이기도 한 라드(lard)와 자당(sucrose)이 많은 먹이였는데, 브로콜리가 포함되거나 포함되지 않았다.
실험 후에 서구식 식단 형태의 먹이를 먹은 실험쥐들은 간에 암 결절과 대형 결절(nodule)이 더 많이 발생했는데, 브로콜리 첨가 먹이를 먹게 되면 이러한 결절의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구식 식단을 간 내 지방 보유량을 늘렸지만 브로콜리 함유 먹이는 간의 지질 방출량을 늘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프리 박사는 “브로콜리를 먹은 쥐들에게서 체중감소 효과는 보이지 않았지만, 간은 더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연구결과 브로콜리를 주당 몇 차례 먹게 되면 지방간 형성을 막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간암 발병 위험과 간 기능 부전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브로콜리는 이미 여러 종류의 암, 특히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상태로, 연구진은 이번 발견사실에 대해서 크게 놀라워하지 않았다.
제프리 교수는 “지방간의 원인은 고지방, 고당분 식사와 함께 알코올 섭취량이 많은 것 두 가지가 있다”며 “이번 경우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라고 부르며 알코올과 무관한 경우로 미국인에게서 유독 많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기름진 음식을 더 이상 잘 조절하지 못하여 간에 기름이 계속 끼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비만해지는 데 유전적인 요인보다는 서구식 식습관의 효과에 주목했다. 미국인의 4분의 3은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상태이다. 간에 기름이 끼게 되면 간암이나 간 손상에 취약해지게 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양학 저널(the Journal of Nutrition)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