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화장품 판매점을 하는 A씨는 지난해 말 다리가 마비되는 증상으로 대구 모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당시 병원은 디스크나 뇌졸중을 의심하고 진찰을 실시한 후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으나 A씨는 의식을 잃었고 이틀 후에 저칼륨혈증 갑상선중독증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하지만 이미 상태가 악화된 박씨는 지난 1월9일 병원에서 사망했다.
자식들과 함께 세상에 남겨진 아내 B씨는 한 달 후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남편을 잃은 충격으로 우울증에 시달리다 지난 5월 자살을 시도했다. 그녀는 첫 번째 자살 시도 이후 얼마간 입원치료를 받았지만 또 다시 아들과 함께 수성구의 한 호수에 투신했다. 두사람은 목격자들에 의해 구조돼 목숨을 건졌지만 B씨는 세 번째 자살을 시도해 중학교 2학년 딸과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을 남겨두고 세상을 떳다.
의료사고로 한 가정이 파멸된 셈이다. 그러나 병원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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