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지 않아도 건강에 악영향 없어”
“행복하지 않아도 건강에 악영향 없어”
  • 김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12.11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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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지 않은 것이 나쁜 건강과 사망률 증가의 직접적 원인은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사우스웨일즈대 베트 리우 박사 연구진은 영국 여성에게 행복감과 건강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우 박사팀은 영국 백만여성연구(The UL's Million Women Study)에 참여했던 일부 여성인 71만9671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59세로 1996년~2001년 사이에 연구에 등록했다.

연구등록 3년 후에 이들 여성은 건강과 스트레스감, 행복감, 통제력과 휴식정도에 대한 구체적인 설문조사에 답변했다.

설문조사결과 생애의 많은 시간이 행복했다고 보고한 여성은 39%였고, 평소 행복한 편이라고 한 여성은 44%, 그리고 행복하지 않다고 한 여성은 17%였다.

전자기록 상으로 확인된 바로 10년 뒤에 3만1531명의 여성이 사망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암, 심장질환을 포함하여 모든 사망원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개시시점에 이미 건강이 나빴던 여성들은 행복하지 않고, 스트레스를 느끼며, 통제력과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한다고 보고하는 경향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연구결과를 반영하자 행복하지 않다고 답한 여성들은 흡연하고,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으며, 파트너와 같이 살지 않거나 신체활동이 적은 편이 많았다.

건강과 생활습관상에 기존에 존재했던 변수를 통제한 뒤 연구팀은 10년간의 추적관찰을 마친 후 모든 원인에 따른 사망률과 심장질환과 암에 따른 사망률이 행복했다고 답한 여성과 행복하지 않다고 답한 여성 간에 동일하게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이같은 변수들을 조정한 뒤에, 불행이나 스트레스가 사망률을 높인다거나 행복하거나 휴식이완을 잘 취하고 통제력이 있다는 사실이 사망률을 줄인다는 증거(robust evidence)가 없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불행과 높은 사망률 간의 상관성이나 행복과 낮은 사망률 간의 상관성에 관한 기존 연구들은 나쁜 건강상태가 어떻게 한 사람의 행복이나 스트레스감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공동논문저자인 옥스퍼드대 교수 리처드 피토 경(Sir.)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논평하며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나 불행이 직접적으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믿고 있지만, 이같은 사람들은 인과관계를 혼동하고 있다”며 “물론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건강이 좋은 사람들보다 행복하지 않은 경향이 있지만, 영국 백만여성연구결과는 행복과 불행이 사망률에 대한 직접적 원인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툴루즈대 병원 노화연구소 필립 드 수토 바레토 박사와 이브 롤랑 교수는 이번 논문이 실린 학술지인 란셋(Lancet) 사설에서 “이번 결과는 행복감이 어떻게 건강과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매우 의미있고, 통계적으로 가치있는 정보(robust information)을 담고 있다”며 “이같은 상관관계는 무작위 실험을 통해 더 연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만약 무작위실험을 하게 되면, 남녀 간에 그리고 연령에 따른 비교가 이뤄져야 하며 비교문화연구방법(cross-cultural studies) 역시 행복을 촉진하는 데 있어 어떻게 개입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일반화가능도(generalizability)에 대해 조망하게 도울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란셋(The Lancet) 온라인판 9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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