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도 중요하지만, 섹스가 행복감과 더 연관되고, 그 중에서도 주 1회 섹스가 행복감을 더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토론토대 미시소가캠퍼스(UTM) 에이미 뮈즈 사회심리학 박사 연구팀은 남녀의 성생활에 관한 세 건의 설문조사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돈과 섹스가 많을수록 좋다는 매체 보도 속에서 성생활이나 돈이 행복감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탐구하고자 이번 연구를 시작했다.
첫 번째 연구에서는 1989~2012년 사이에 미국종합사회조사(GSS)에 참여한 18세~89세의 남성 1만1285명과 여성 1만4225명을 상대로 성생활 빈도와 행복감을 분석했다. 시카고대가 2년마다 실시한 이 설문조사는 사회경제적 지위와 인종, 종교, 섹스에 관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물었다.
그 결과 로맨틱하고 관계가 잘 형성된 이성애자들은 평균 주1회 섹스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주 1회 섹스가 행복을 위한 매직 넘버이며, 섹스횟수가 많으면 좋지만, 그 한계치는 주 1회라는 점을 확인했다. 그 이상 할 경우에는 행복감 상승이 나타나지 않았다.
두 번째 연구에서는 14년에 걸쳐 미국내 기혼 커플 2400쌍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성생활 빈도가 늘어나면 만족감이 늘어났지만, 이 경우에도 주 1회 섹스가 최대 한계치였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인과관계를 밝히는 것이 아니기에 주1회 섹스가 기혼부부를 행복하게 하는지, 관계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섹스를 더 자주 하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 연구에서는 싱글남녀의 행복감은 측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연구에서는 오랫동안 관계를 형성했던 335명(남성 138명, 여성 197명)을 상대로 연소득 등을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한달에 1번 이하 섹스하는 사람과 주1회 섹스를 하는 사람의 행복감의 차이가 연소득 1만5000~2만5000달러인 사람과 5만~7만5000달러인 사람들의 행복감에 있어서의 차이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뮈즈 박사는 “섹스가 돈보다 행복감과 더 강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결과를 보여줬다”며 “돈이 많고 섹스를 많이 하면 행복하다는 생각이 어느 정도는 맞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다만 성생활 빈도를 늘리려고 무리하게 시도하다가는 섹스를 즐기지 못할 수도 있어 이 부분이 연구에 있어 큰 난점이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내용은 사회심리학과 인성과학 저널(journal Social Psychological and Personality Scienc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