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을 일주일만 끊어도 행복수치가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행복연구소(Happiness Research Institute)는 페이스북 사용과 중단 그룹에게 평균행복지수를 조사하여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영국 가디언지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덴마크의 1095명을 대상으로 두 집단으로 나눠 한 그룹은 평소대로 페이스북을 사용하도록 하고, 다른 그룹에게는 1주일간 사용을 중단하도록 했다.
연구 개시 시점에 이들의 평균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7.6점을 기록했다. 1주일이 지난 뒤에는 페이스북을 평소대로 사용한 그룹은 점수 변동이 없었지만,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은 그룹은 8.12점을 나타냈다.
페이스북 사용을 그만 두게 한 사람들은 실생활에서 사회 활동이 늘어났고, 페이스북 사용자들보다 화를 내거나 외로움을 느끼는 정도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행복연구소 멕 위킹 최고경영자는 “이번 실험결과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려는 경향이 크게 줄어든 데 기인한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페이스북에 좋은 일만을 올리기 때문에 우리는 현실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속적으로 다른 이의 좋은 일만 접하게 되면, 우리는 자기 삶이 좋지 않은 상태라고 생각하게 된다”며 “페이스북은 사람들이 잘 편집한 왜곡된 그림을 담은 좋은 뉴스만을 담은 채널”이라고 평가했다.
위킹 최고경영자는 “이번 실험결과는 사람들이 자신의 페이스북 이용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봐야 하며 페이스북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보여준다”며 “페이스북에 올라온 새로운 글들은 다른 사람들이 겪은 일 중 10%만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