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가까운 중국에서 팔리는 식탁용 해수염이 플라스틱을 함유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데일리밀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하이 화둥사범대학 연구팀은 중국의 슈퍼마켓에서 구한 소금을 분석하여 얻은 이같은 결과를 환경과학및기술 저널(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식탁용 소금이 바닷물에서 직접 만들어지기에 미세플라스틱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가지고 연구를 시작했다.
해수염, 호수염, 암염, 약용소금 형태의 15개 브랜드 식탁용 소금을 조사한 결과 200μm 이하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이 소금에 포함된 전체 미세플라스틱의 55%를 차지했다.
소금에 포함된 플라스틱 중 가장 많은 종류는 PET병(물병)에 쓰이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olyethylene terephthalate)였고, 그 다음이 폴리에틸렌(polyethylene), 셀로판(cellophane)이었다.
해수염은 호수염에 비해 미세플라스틱양이 두 배(1kg당 550~681개 입자)나 많았고, 암염보다는 3배가 많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해수염 같은 바다에서 나온 제품들이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되어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이번 연구는 중국에 한정되었지만 전세계 다른 지역도 안전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지에서 어떤 연구자는 “플라스틱은 자연환경에 널려 있는 오염물질이기에 미국 슈퍼마켓의 해수염에도 미세플라스틱이 있는지 여부가 의심된다”며 “비슷한 연구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매일 소금섭취량은 5g으로 연구팀은 “이같은 기준에서 사람들은 매년 미세플라스틱 1000개 입자를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