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여름을 싫어하는 이유
피부가 여름을 싫어하는 이유
  • 임호섭 의약산업전문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8.07.04 2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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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자외선에 의한 피부의 손상은 급성반응과 만성반응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급성은 대개 일광화상과 색소침착으로 나타난다.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의 자외선이 가장 강하고 이 시간에는 구름이 엷게 끼었을 때에도 자외선이 강하며 얇은 옷도 통과한다.

자외선에 심하게 노출된 이후 대개 6~8시간이 지나서 잠자리에 들 무렵부터 가렵고 따가워 괴로워지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피부가 빨갛게 되고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며, 심하면 피부에 물집이 생기고 얼굴이나 몸이 붓기도 한다.

피부가 검게 탄다는 것은 자외선에 대한 인체 방어기능으로 멜라닌세포가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멜라닌이라는 색소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멜라닌색소는 모든 파장에서 빛을 차단하여 주지만 주로 유해 파장대인 자외선B에 대한 차단 효과가 크다. 이러한 색소침착은 자외선이 닿는 곳에 모두 발생하지만 이미 색소침착을 보이는 기미와 주근깨 부위는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이 부위의 자외선 차단은 필수적이다.
만성반응으로는 주로 피부노화와 피부암발생이 문제가 된다. 자외선은 진피(眞皮)에 있는 탄력섬유의 변성이나 콜라겐섬유 자체를 감소시켜 주름을 만들고 피부를 노화시킨다. 이러한 과정에서 활성산소의 개입이 주목을 받고 있으며 따라서 항산화제인 비타민, 녹차 등의 복용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외선 차단 5단계

자외선 차단의 첫 단계는 시간과 장소이다. 즉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와 강한 장소를 피한다.

둘째는 의복이다. 긴소매와 테두리가 큰 모자를 쓰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며 의복은 마른 상태가 젖은 경우보다 차단 효과가 크다.

셋째, 어쩔 수 없이 피부노출이 예상된다면 자외선 차단제를 미리 바른다.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30이상 되는 차단제를 햇볕에 나서기 전에 발라주어야 하며, 3~4시간 단위로 다시 발라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피부를 하얗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SPF 지수가 높은 제품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지수가 높을수록 그만큼 피부자극 정도가 높은 성분이 많이 들어갈 가능성이 있으므로 적절한 지수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SPF는 자외선B를 기준으로 한 것이므로 자외선A에 대한 차단 여부도 확인하자. 

해변이나 수영장에서 선탠을 할 때는 제품이 물에 씻겨 나가는 것을 고려해 좀 더 자주 바르는 것이 좋다. 

넷째 물을 많이 마시고 보습제품으로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는 것이다. 선탠후 피부도 극도로 건조해지므로 물을 많이 마시고 보습제품으로 피부에도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도록 한다. 수영중에는 시원하기 때문에 스스로 느끼지 못한채 자외선에 살갗이 타는 수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얕은 물에는 자외선이 충분히 투과할 수 있으므로 물에 담그고 있을 때도 조심한다. 가능하면 물에 젖어도 되는 티셔츠 등을 입고 물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다섯째 자외선 노출후에는 찬물이나 얼음찜질, 찬 우유로 피부를 찜질한다.일단 일광화상이 생기면 우선 화끈거리는 부위를 찬물이나 얼음으로 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차게 한 우유나 오이팩을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물집이 잡힐 정도면 화상을 입은 것이므로 전문의를 찾아야 하며, 가능한 터지지 않도록 주의하되 터진 경우에는 멸균 소독해 주는 것이 좋다.

일광화상시 단계별 대응법

▶ 검게 탔을 때

보습 효과가 있는 팩을 하고 미백제를 바르도록 한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화장품 외에 좀더 강력한 효과를 원하면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 구할 수 있다. 미백효과는 곧 나타나는 것이 아니므로 미백제는 장기간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C 전기영동법이나 스케일링도 도움이 될 수 있다.

▶ 화끈거리고 달아오를 때

일광화상이 생기면 우선 화끈거리는 부위를 찬물이나 얼음으로 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차게 한 우유나 오이팩을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아스피린을 복용하거나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바르거나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화상은 처음에는 심하지 않게 보여도 점차 진행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를 받도록 한다.

▶ 물집이 생겼을 때

일반적으로 물집은 터뜨리지 않는 것이 좋다. 터뜨리면 균이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거즈에 찬물 혹은 식염수를 적셔서 환부에 올려 놓고 환부를 식히는 냉습포를 한다. 한번에 20-30분, 하루에 2-3회 하도록 한다. 물집에는 직접 연고를 바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 껍질 벗겨질 때

물집이 잡히고 급성염증이 생겼을 때는 바로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고 항생제 투여와 전문 화상치료로 환부가 덧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기미·주근깨·잡티 생겼을 때

햇볕에 예민한 여성 가운데는 자외선 차단 화장품을 발랐어도 햇볕이 많이 와닿는 부위인 눈주위, 볼, 코에 주근깨와 기미가 생기는 수가 있다. 기미 주근깨는 치료를 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병변이 더욱 넓어지게 되므로 처음 색소를 발견했을 때 약물치료와 병행해서 탈피술이나 피부마사지 치료를 받는다. 경우에 따라 레이저를 이용해서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여름휴가가 지난 후에는 얼마나 피부관리를 잘 했느냐에 따라 사람의 피부는 큰 차이를 보인다. <도움말=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이주흥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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