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만 모르고 있는 여름철 '건강여행법'
당신만 모르고 있는 여름철 '건강여행법'
  • 임호섭 의약산업전문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8.07.04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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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고속버스, 기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휴가지를 찾는 사람들은 비교적 덜하겠지만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자가용 여행자는 운전중 근육피로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운전은 단순 반복 작업이므로 오랜시간 운전을 하게 되면 근육이 경직될 수 있다. 

적어도 1시간에 한 두번쯤은 차에서 내려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간단한 체조나 심호흡,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심한 정체로 1시간 마다 쉬기 힘든 상황이라면 운전석에서 기지개를 켜거나 몸을 쭉 펴주는 등의 스트레칭도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데 효과적이다.

장거리 운전인 만큼 운전자세도 중요하다. 보통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등받이를 뒤로 젖히는 운전자들이 많은데 이는 나쁜 습관이다. 등받이는 90도로 세우는 것이 좋다. 엉덩이는 뒤로 바짝 밀착시키고 운전대와의 거리는 발로 클러치를 밟았을 때 무릎이 약간 굽혀지는 정도가 바람직하다. 이렇게 하면 운전중 허리통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장거리 운전 중에는 어린아이들에게도 자주 신경을 써야한다. 차내 공기가 건조해지기 쉬운데다가 고속도로 정체로 인해 중간에 시원한 물이나 청량음료 등을 마시는 것이 힘들게 마련이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아이스박스 등에 시원한 음료수를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간식, 물수건도 곁들이는 것이 좋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스트레스 역시 받기 쉽다. 정차시에도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스트레스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운전석에서 한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다른 한손은 천장까지 손을 뻗는 동작을 되풀이 하면 좋은 스트레칭이 된다. 양 어깨를 귀 있는데까지 끌어 올렸다가 내리기를 반복하는 방법도 있다. 운전대를 꽉 쥐었다가 놓는 방법도 스트레칭의 한 방법.


지병을 가진 환자의 여행법...심부전, 당뇨, 고혈압 환자 등

지병이 있으면 여행전 의사와의 상담은 반드시 필요하다. 예고없이 찾아오는 응급상황을 위해 지역 의료기관을 사전에 조사해 놓는다. 의료보험증은 없어도 된다. 주민번호만 있으면 된다. 

평소에 심장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비행기를 탈 때 주의해야 한다. 심부전증,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미리 의사와 상의하고 휴대할 약을 준비하는 게 안전하다. 중이염이 심한 환자는 이착륙시 기압변화로 고통받을 수 있으므로 이비인후과 의사의 조언을 받도록 하자. 이밖에 개복수술을 받은 후 열흘이 지나지 않는 환자, 정신질환이나 알코올 및 약물중독인 사람, 전염병 환자와 다른 사람에게 혐오감을 주는 피부병 환자도 탑승이 금지된다.

당뇨환자가 가장 유의해야 할 것은 일정한 혈당 유지이다. 그러나 여행지에서는 혈당측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평상시 식사시간과 양, 식사내용을 경험적으로 따를 수 밖에 없다. 때로 식사시간을 놓쳐 저혈당에 빠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쵸콜렛이나 사탕을 준비한다. 특히 당뇨환자는 탈수가 잘 되기 때문에 더위를 피하고 갈증이 없더라도 물이나 스포츠음료를 준비해서 미리 조금씩 마시도록 한다. 발에 상처가 나면 잘 아물지 않으므로 구두나 샌들을 피하고 푹신한 운동화를 신어 발을 보호한다.

고혈압 환자라도 뇌졸중이나 협심증, 심부전 등을 앓지 않는 경우, 심장병환자라도 한번에 1,2계단 정도 오르는데 무리가 없으면 오히려 이동은 권장할만 하다. 그러나 과로, 수면 부족은 유의해야 한다.

임산부가 여행할 경우

가족과 함께 길을 떠나지만 임산부가 마음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임신기간 중에는 가능한 장거리 여행은 피하는 것이 좋으나 임신 12주에서 9개월까지는 가까운 곳의 여행은 가능하다. 그러나 유산의 우려가 있으므로 유산경험이 있거나 쌍태임신, 자궁기형 및 무력증, 양수과다증이 있는 임산부와 임신초기 3개월과 마지막 달인 경우는 피하는 것이 좋다.

여행전에는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고 건강에 이상이 없다면 자동차로 이동해야 한다. 단 한시간마다 휴식을 취해야 하며 음식과 물이 바뀌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임신 32주 이상의 임산부는 항공여행을 하지 않는 게 좋다.

피치 못하게 비행기에 탑승한 경우에도 기내에서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멀미약이나 수면제를 복용해서는 안되며 안전벨트는 가능한 낮게 매어야 태아에게 부담이 적다.

임산부의 항공여행시 가장 흔하게 문제가 되는 것은 다리가 붓는 증상인데 임산부는 자궁이 커지면서 자궁이 다리의 혈관을 누르게 되므로 다리가 잘 붓고 혈전증이 잘 생긴다. 비행기 탑승시간이 긴 경우 장기간 앉아있는 자세를 취하게 되므로 더욱 다리와 발목이 붓게 되고 다리에 쥐가 나기도 한다.

가급적 복도 쪽으로 좌석을 배정받아 틈틈히 복도를 걷는 것이 좋으며 앉거나 일어선 자세에서 다리를 쭉 펴고 발목을 돌리거나 발가락을 이리저리 돌리는 동작으로 발을 풀어준다.

운항 중에는 기내 압력이 떨어져 발이 부을 수 있으므로 신발을 벗고 있는 것이 편하다. 그렇지만 비행기에서 내릴 때 발이 부어 신발을 다시 신기가 어려울 수도 있으므로 미리 쉽게 착용하고 벗을 수 있는 간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어린이 건강 관리

가족이 함께 장거리 여행을 떠날 때 아이들의 건강은 가장 신경이 쓰이는 문제다. 고향 방문시 아이들은 한껏 흥분해서 잠시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 바람에 몸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이의 활동을 조절해 중간중간 쉴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기본적인 것이지만 바깥에서는 파는 음식을 먹기보다 준비해간 음식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모기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해질 무렵이나 새벽녘에는 긴팔이나 긴바지로 피부를 보호해줘야 한다. 야외에서는 늘 신발을 신어 벌레에 물리는 것을 피하고, 음료를 마실 때에도 반드시 마시기 전에 컵 안쪽에 벌레 등이 없는지 살펴본다. 벌레가 접근했을 때는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어야 잘 물리지 않는다.

차로 움직일 때는 되도록 아이의 평상적인 생활리듬을 깨지 않도록 시간대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한다. 수면을 방해하면 스스로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능력에 지장을 주므로 어른들이 자는 아이를 들춰 안고 가거나 이동을 너무 자주하는 것도 좋지 않다.

비행기 탑승시 노약자의 장거리 이동...일반석 증후군을 조심하자

일반석(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란 좁은 비행기 좌석에 불편한 자세로 앉아 장시간 여행한 뒤 가슴 통증으로 졸도하거나 사망하는 현상을 통칭하는 것으로 최근 각 언론을 통해 많이 알려졌다.

정확한 의학 용어로는 <심부정맥혈전증(Deep Vein Thrombosis)에 의한 폐색전증( : Pulmonary Embolism)>인 이 현상은 몸을 잘 움직이지 못해 혈액순환이 나빠져 다리가 부으면서 정맥내 피가 굳어진 혈전(,피딱지)이 발생해 정맥에 달라 붙어 있다가 떨어져 나가면 결국 심장을 거쳐 폐로 가는 동맥을 막게 되어 허파의 기능이 차단되어 심할 경우 급사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약 1시간 내외인 국내 항공선 여행중에는 발생할 가능성이 희박하며 정확한 통계는 알 수 없으나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서 고령의 여행객들에게서 가끔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비행기가 아니더라도 장거리 여행시 버스나 기차 등 타 운송수단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폐색전증은 뇌졸중 등으로 오랫동안 누워있는 경우에도 발병하는 등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면 발생하는 증상이므로 결국 어느 운송수단을 이용하든지 간에 장거리 여행시 발병 가능성은 어디서나 상존한다. 하지만 아직 운송수단간 발병 확률 차이 여부 등 명확한 결론은 없는 상황이다.

인체 구조상 심장에서 피가 나가는 동맥은 가만히 있어도 심장의 압력에 따라 피가 움직여 나가지만 정맥은 근육운동 및 호흡에 따라 하지로부터 심장으로 피가 이동하게 되는데, 장시간 가만히 앉아 있게 되면 중력에 의해 피가 다리에 고여 있게 되며 그 양이 점차 증가하게 되면 다리가 붓는 부종현상이 초래되며, 위험인자(예를 들어 심부정맥 혈전증 가족력이 있거나 유전적으로 혈액 응고인자 이상증이 있는 경우)이 있는 일부에서 정맥혈전현상이 나타나게 될 수도 있다.

다음의 위험 인자를 가진 사람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수술을 받고 장기간 누워 있었던 경우
혈전 색전증의 병력이 있는 경우
거동이 불가능한 경우
혈류 정체-심부전, 심근경색, 하지 정맥류, 정맥 혈류 정체
암환자
뇌졸중
비만
염증성 장 질환
폐경기 이후 또는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는 여성
가족력-항 트롬빈III 결핍증, C-단백 결핍증, S-단백 결핍증

이같은 폐색전증을 예방하려면 7~8시간 이상의 장시간 여행시 매시간마다 3~4분 정도 자주 기내를 걷거나 다리를 마사지를 해 피가 원활히 흐르도록 해야 한다. 물을 자주 마셔 혈액 농도가 짙어지지 않게 해야 하며 스트레칭 체조나 자주 다리를 굽혔다 펴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좋다.

위험 인자를 가진 경우에는 반드시 위 사항을 명심하는 것이 좋으며 가능하다면 압박스타킹을 착용해 피가 다리로 몰리는 현상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다리가 붓고(부종) 가슴에 통증(흉통)이 나타나면 위험신호로 간주해야 한다. 다리에 뜨거운 느낌이 올 수 있다.

이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혈전용해제(헤파린 또는 와파린) 투여를 해야하나 비행기내에 이 약을 구비한 경우도 드물며 대부분 별다른 조치를 취할 여유도 없이 급사하기 때문에 예방만이 최선의 선택이다.

좀 더 자세한 당뇨환자의 건강한 여행 방법

여름철에 당뇨환자가 주의할 점 중 하나는 여행시 변화된 환경하에서도 자신의 몸관리를 잘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당뇨병환자는 여행을 떠나기 전 평소 혈당관리가 잘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만약 혈당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면 의사와 상의해 혈당을 사전에 충분히 조절한 후 여행을 준비해야 한다. 당뇨병은 설사 등의 위장 질환이 생기면 혈당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해외여행시엔 여행지역의 음식과 수질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또 그 나라 언어로 된 처방전을 휴대하고 그 나라 언어로 "나는 당뇨병 환자입니다" 또는 저혈당에 대비하여 "설탕이나 오렌지 주스를 주세요"라는 요청의 말을 배워둔다.

또 긴급사태가 일어날 경우를 대비 주치의 연락처, 여행지의 병원 전화번호와 약물투여의 상세한 방법, 자신이 당뇨병을 관리하는 방법 및 개인적으로 민감한 약물이나 알레르기 등을 상세히 적은 목록을 만든다. 관련 서류로 여행일정 사본과 당뇨병 진단서 여분의 약물투여를 대비한 처방전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인슐린과 주사기 소모품은 잃어버리거나 깨질 위험이 있으므로 평소 사용하던 양의 두배 정도로 넉넉히 준비하고 동행인이 있으면 자신이 분실할 경우를 대비해 동행인에게 반을 맡긴다. 인슐린은 섭씨 10도 정도에서는 수개월간 안전하므로 얼음이 있는 보온병 속에 넣어서 이동시킨다. 고온이나 냉동시키면 인슐린 성분이 변할 수 있으므로 냉장고에 보관한다.

차 또는 버스를 타고 갈 경우 쉬는 시간엔 밖에서 걸어 혈액순환을 돕고 여행지에서 쉽게 간식을 얻을 수 있다고 방심하지 말고 짧은 거리를 이동해도 사탕이나 설탕물 등을 준비한다. 여행 중엔 음식과 운동량과 온도의 변화는 혈당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평소보다 자주 혈당검사를 한다.

혈당측정기는 보통 1535도의 온도에서 가장 잘 작동하며 더운 날씨엔 혈당이 높게, 추운 날씨엔 낮게 측정될 수도 있는 점도 고려한다.

한편 따뜻한 기후에서는 인슐린이 빨리 흡수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혈당검사를 자주 한다. <도움말=삼성서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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