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에이즈치료제인 푸제온의 공급가를 두고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와 건강세상네트워크, HIV/AIDS인권연대 나누리 등 시민환자단체들이 3일 울스 플루어키거 한국로슈 대표이사 등과 가진 면담이 성과없이 끝났다.
이번 면담은 로슈 관계자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환자들이 구매가능한 제품인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며 “1병당 3만원이면 공급 가능하다”고 말한 것이 전해지면서 이들 단체의 요구로 이루어졌다.
환자단체측에 따르면 이날 로슈측은 “한국은 선진국이며 한국 건강보험 재정이 적자라더니 흑자더라“며 “협상 결렬의 원인을 보건복지가족부에 있다”고 주장한 뒤, “그나마 한국이라서 많이 저렴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약가 3만원의 근거에 대해 “개발비용이 많이 들었으며 세부내역은 본사에서만 안다”고 비켜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시민단체가 “가격은 감당할 수 없으나 약은 필요하다. 팔 생각이 없으면 차라리 라이센스를 달라”고 요구하자, 로슈측은 “한국은 라이센스를 줘도 기술부족으로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푸제온은 기존 약재에 내성이 생긴 AIDS환자 치료제로, 2004년에 등재된 보험약가는 정당 2만4998원이었다. 환자 1명이 하루에 필요한 복용량이 2정임을 감안하면 한달에 약 150만원, 연간 1800만원이 소요되는 셈이다.
하지만 로슈측은 이같은 보험약값이 싸다며 국내 공급을 하지않았고 2005년과 2007년에 환자 1인당 보험약가를 2200만원으로 요구하며 보험약가를 신청, 올해 1월14일 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은 최종 결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