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우리투자증권이 국내 2위 제약회사인 한미약품에 대해 “올해 매출액 58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며 ‘덕담’을 내놓았다.
권해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일 한미약품이 이달 초 발매한 항혈전제 '피도글'과 관련, 저렴한 약가(정당 900원, 오리지널 제품 대비 50% 이상 낮은 약가 책정)와 개량신약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차별화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펴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권 애널리사트는 “국내 제네릭 부문에서 최강자였고, 플라빅스 제네릭 시장에 진출한 유일한 대형사가 동아제약 뿐임을 감안하면, 피도글은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의원급을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 점유율(수량 기준)을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미약품, 제네릭 최강자"
그는 지난 6월부터 시작한 피도글 원료의 동유럽 및 독일 제네릭사로의 수출도 긍정적 요인으로 분석했다. 피도글 원료수출로 올해에만 약 500만 달러, 내년에는 약 1500만 달러를 벌어들일 것이라고 했다.
이에따라 한미약품은 2008년 매출 목표액 5800억원(전년대비 16% 증가)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게 권 애널리스트의 예상이다. 상반기에 상위 4사(동아제약, 대웅제약, 한미약품, 유한양행) 중 처방약 부문에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6월부터 유망 신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미약품은 6월 초 토바스트(고지혈증 리피토 퍼스트제네릭)를 시작으로 7월 초 피도글, 에소메졸(항궤양제 넥시움 개량신약)이 출시되었고, 4분기에는 보글리아(당뇨병 치료제 베이슨 제네릭), 오잘탄(ARB계열 고혈압치료제 코자 제네릭) 등을 잇달아 출시할 예정이다.
◆"상위사 중 가장 적극적인 해외사업 추진"
권 애널리스트는 특히 한미약품이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해외 부문 성과가 제도변화로 인한 내수부문의 실적 변동성을 상쇄하고, 안정적인 실적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본 것.
권 애널리스트는 “북경한미(중국 자회사, 지분율 70%)의 2008년 매출액은 3억8000만 위안으로 마미아이, 이탄징의 매출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42% 성장하고 2009년부터는 슬리머(비만치료제 리덕틸 IMD)가 호주로 7년간 1억4000만 달러 수출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피도글 원료도 2009년부터 매년 약 150억원 어치씩 수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지난 1월에는 넥시움(2007 글로벌 매출액 약 5조원) 개량신약을 세계 최초로 미국 FDA에 임상 신청을 함에 따라 2011년 이후 미국 시장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권 애널리스트는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