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들 자신감 떨어졌다 … 솔선수범하게 만들 것”
“교원들 자신감 떨어졌다 … 솔선수범하게 만들 것”
김경헌 한양대의료원장, ‘인사혁신’ 카드 꺼내 … 정년보장 후 ‘관리’도
  • 이우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10.01 14:5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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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헌 한양대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

김경헌 신임 한양대학교의료원장 겸 한양대 의무부총장이 임기 2년간 인사 혁신을 통해 교수들을 ‘체질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필요한 의료인력은 너그러이 받아들이되 기존 의료진에게는 차별화된 규정을 적용해 의사들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병원 발전을 위해 일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1일 한양기술종합연구원에서 취임 2개월만에 기자 간담회를 열고 향후 의료원 운영방향을 밝혔다.

김 원장은 먼저 취임 이후 두 달동안 느낀 의료원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난 14년간 몸담았던 한양대구리병원에서 의료원으로 옮긴 뒤 느꼈던 문제점은 ‘자발적 태도의 부재’라고 진단했다.

김 원장은 “구리병원 같은 경우 마취가 필요하면 밤 10시든 새벽 2시든 다 해줬다”며 “서울병원은 그런것(의료진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약한 것이 아닌가 싶다”며 “간호부 등의 체계를 신속하게 정리하고 교수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것이다. 교수들이 앞장서주면(병원에서는) 안되는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해다.

그러면서 “일부 교수들은 다른 교수들에 비해 진료를 많이 보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교수가 이런 태도를 보이면 직원들도 나태해질 수 밖에 없다”며 “교수들이 스스로 우러나서 일을 하겠다는 마음이 없으면 힘들다. 지금은 의료진들에게 자신감을 넣고 솔선수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김 원장이 제일 먼저 꺼낸 카드는 ‘조직개편위원회(가칭)’. 현재 나눠진 서울·구리병원의 부서가 유기적으로 운영되도록 조직 변화를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또 그동안 손보지 않았던 의료원 규정을 개정해 의료원 운영에 필요한 ‘3S(Smart, Speedy, Strong)’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김 원장은 “그 전의 의료원은 스스로 개혁할 의지나 계획이 없었다. 전임 대학 총장이 조직 개편을 이끌었지만 의사 입장에서 완벽한 조직이라 보기 어려웠다”며 “그렇다고 지금 다시 모든 조직을 개편해 임직원들 사이의 분란을 조장하고 싶지는 않다. 양 병원과 의대를 함께 포괄할 수 있는 조직개편위를 구성해 필요한 만큼의 실제적 조직 개편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이 이날 특히 강조한 것은 ‘교원 혁신’. 교수 진급의 기회는 늘리되 이미 정교수가 된 교원들에게는 진료실적 및 성적 등을 평가해 ‘나태해진’ 교수들의 마음을 고쳐 잡겠다는 뜻이다.

김 원장은 “경영수지를 개선하기 위한 경영과 함께 정년퇴임하는 30분의 교수를 채울 역량 있는 조교수를 정교수로 만드는 등의 방법을 계획 중”이라며 “교수 채용의 기회를 열어 조교수를 정교수로 만드는 대신 4년간의 정교수 생활을 평가해 진료실적이나 진료성적이 나쁜 경우 정년보장심사위원회에서 걸러내는 식(의 인사정책을 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년이 보장된 전임 교원 중 진료실적이나 진료횟수가 적은 교수들에게 겸임·겸직을 해지하도록 해 교수들이 병원에서 진료를 하지 못하고 의대에서 강의만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실제로 수행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김 원장은 “진료실적이 떨어지는 것도 있지만, 진료성적이 안되는 교수들이 있다. 그런(겸임·겸직 해지) 제도를 통해 교수들이 최소한 이상의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번 정년보장을 해줬다고 이들을 내버려두는 시스템을 만들지는 않겠다. 병원이 잘되면 몰라도 그럴 형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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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봉국물 2015-10-02 16:14:23
병원이 잘되면 몰라도 그럴 형편이 아니다. 라구요? 그건 아니져? 병원 잘되어도 일 안하는 의사, 능력없는 의사는 채찍을 가해야하지않나요? 원장님. 그래유 안그래유~?

강단있네 2015-10-02 11:24:25
의료원장이 저런경영 마인드를 가지고있어야지 병원이 안망하지... 한양대가 의료원장 잘뽑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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