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노출 위험에도 불구하고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PET(양전자단층촬영)를 재촬영한 환자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CT·MRI·PET 재촬영환자가 2011년 10만7649명에서 2013년 13민1967명으로 최근 3년간 22.6% 증가했다.
재촬영으로 인한 급여청구액도 2011년 154억4200만원에서 2013년 174억1900만원으로 최근 3년간 13% 증가했다.
월 평균 1만846명, 하루 평균 361명의 환자가 불필요하게 특수의료 장비를 중복촬영하며 월 평균 14억3000만원, 하루 평균 4800만원을 낭비하고 있는 셈이다.
장비 유형별로 보면 CT는 12만677명, MRI는 1만650명, PET 640명이 중복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으로 환산하면 CT 146억 2800만원, MRI 25억3300만원, PET 2억5800만원이었다.
대한영상의학회에서 조사한 ‘CT·MRI 재검사 가이드라인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병원마다 장비가 노후화되어 세밀한 정보 확인을 위해서 재촬영을 하고 있지만 재촬영 건수 중 최소 20% 이상은 중복촬영 발생을 막을 수 있는 촬영이다.
김재원 의원은 “불필요한 고가 특수의료장비의 중복촬영 증가는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진료비 낭비로 이어져 건강보험 재정의 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