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독일 담스타트에서 6월30일 열린 제 10회 세계소화기암학회 (World Congress on Gastrointestinal Cancers)에서 돌연변이가 아닌 정상형 KRAS 종양을 가진 대장암 환자에서 얼비툭스가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머크 세로노는 1일 전이성 대장암의 1차 요법으로 얼비툭스를 사용하는 두 무작위 대조군 3상 CRYSTAL 및 2상 OPUS 임상 시험결과를 공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상형 KRAS(아래 용어설명 참조) 종양을 가진 1차요법 대상 환자에서 기존 항암화학요법과 얼비툭스를 병용할 경우 KRAS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에 비해 효과가 의미있게 개선됐다. 정상형, 즉 돌연변이가 없는 KRAS 종양을 가진 환자의 경우 KRAS 돌연변이 종양을 가진 환자에 비해 반응률이 상대적으로 65%까지 증가했으며 진행 위험율 또한 최대 43% 감소했다.
이러한 자료는 최근 2008년 ASCO(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총회에서도 발표됐다.
책임 연구자인 벨기에 뤼벤 개스츄스버그 대학병원 반 쿠쳄 교수는 “정상형 KRAS 종양을 가진 환자에 얼비툭스를 투여할 경우 이리노테칸 단독 화학요법을 받은 환자에 비해 종양이 성장하지 않은 채 1년 후 생존할 가능성이 약 두 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앞으로 전이성 대장암 진단 직후 KRAS 검사가 정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KRAS는 EGFR 경로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코드화하는 유전자로 정상형 KRAS를 가진 종양은 KRAS 단백질이 엄격하게 규제되며 EGFR 신호와 같은 특정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만 활성화되기 때문에, EGFR 표적 항체 얼비툭스에 의한 신호 전달의 차단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대장암 환자의 65%는 정상형, 즉 돌연변이가 없는 KRAS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