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 치료제 ‘LATTE’가 대세
B형간염 치료제 ‘LATTE’가 대세
‘비리어드’ · ‘바라크루드’ 등 시장 주도 … “내성은 여전히 해결 과제”
  • 이순호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08.19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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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B형 간염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던 ‘인터페론알파’가 부작용과 내성 문제로 시장에서 사라지고 바이러스 역전사효소를 억제하는 뉴클레오티드 유사체, 일명 ‘LATTE’(Lamivudine, Adefovir, Tenofovir, Telbivudine, Entecavir)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비리어드’와 ‘바라크루드’가 이끌고 있는 B형간염 치료제 시장에서 LATTE는 현재 가장 일반적인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약물에 따라 발생빈도가 다른 내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20일 학계에 따르면, B형 간염은 세계적으로 널리 발생하는 감염질환 중 하나로, 간경변이나 간세포암과 같은 만성간질환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질병이다. 국내에서는 제 2군 법정전염병으로 분류돼 있다.

약 20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B형간염을 치료하기 위해 주로 ‘인터페론알파’가 사용됐다. ‘인터페론알파’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에 의해 만들어진 단백질로, 165개의 아미노산을 갖고 있다. 지난 1970년대 초 만성 B형 간염 환자에게 항바이러스 효과 및 면역 조절기능이 입증됐으며 1992년 ‘인터페론알파-2b’가 최초의 만성 B형 간염 치료제로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심한 부작용과 낮은 반응성 및 주사제라는 한계로 점차 사용이 줄어들었으며 1990년대 말부터 바이러스 역전사효소를 저해하는 약물들이 개발되기 시작됐다. 그중 가장 먼저 시장에 진입한 약물은 GSK의 ‘제픽스’(Lamivudine)다.

1998년 개발된 제픽스는 바이러스 역전사를 경잭적으로 저해하고 바이러스 DNA의 연쇄 확장을 종식시키는 뉴클리오티드 유사체다. 1일 1회 100mg을 투여하며 크리아티닌청소율(CrCl)이 50mL/min 이하인 신기능 저하 환자의 경우, 용량 조절이 필요하다.

이 약물의 가장 큰 문제점은 내성과 간염 재발이다. 특히, 약물 사용 기간이 길고 치료 전 혈청 내 B형 간염 바이러스(HBV) DNA 수치가 높을수록 내성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제픽스 이후 GSK의 ‘헵세라’(Adefovir), 길리어드의 ‘비리어드’(Tenofovir), 노바티스의 ‘세비보’(Telbivudine), BMS의 ‘바라크루드’(Entecavir) 등이 속속 시장에 출시됐다.

헵세라는 ‘아데포비르 디피복실’(Adefovir dipivoxil)로 투여돼 간에서 활성 약물인 ‘아데포비르’(Adefovir)로 전환된다. 1일 1회 10mg을 투여하며 신기능이 저하된 경우 투여 간격을 조절해야 한다.

다른 약제에 내성이 있는 바이러스에 대한 구원치료제로, 타 약물과 병용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부작용은 두통, 복부 통증 등이며 신독성이 용량 의존적으로 나타난다.

비리어드는 만성 B형 간염 및 HIV 감염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헵세라와 유사한 구조와 작용 기전을 가지고 있어 교차 내성이 생긴다. 1일 1회 300mg을 투여하며 주요 부작용에는 두통, 비인두염, 오심, 피로, 복부 통증, 설사, 어지러움증 등이 있다.

세비보는 ‘피리미딘 뉴클레오시드’(pyrimidine nucleoside) 유도체로, 바이러스 역전사효소와 DNA 중합효소를 경쟁적으로 억제한다. 1일 1회 600mg을 투여하며 신기능에 따른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임산부 투여 안전성이 높아 산모에 대한 항바이러스 요법이 필요할 때 비리어드와 함께 우선적으로 선택되는 약물이다. 다만, 내성 발현율이 제픽스보다는 낮지만 다른 치료제들에 비해 높다는 단점이 있다.

바라크루드는 HBV 중합효소를 억제하는 ‘구아노신 뉴클레오시드’(guanosine nucleoside) 유사체로, 제픽스에 내성을 나타내는 B형 간염 치료에 효과적이다. 신기능이 정상인 초치료 환자는 1일 1회 0.5mg, 신기능이 정상인 제픽스 내성 환자는 1일 1회 1mg을 투여한다. 신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투여량을 줄여야 한다.

음식물이 약물 흡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식사 2시간 후 또는 최소 2시간 전에 투여해야 하며 부작용은 제픽스와 유사하다.

이화여대 약학대학 곽혜선 교수(약학정보원 학술자문위원)는 “국내에서 B형 간염치료에 사용되는 역전사효소 억제제들의 특성을 파악해 각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약물을 제시해야 한다”며 “B형 간염 치료제들의 내성발현과 부작용에 대한 복약지도 등을 통해 안전한 약물요법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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