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직장인 건강위협 최고의 적
간암, 직장인 건강위협 최고의 적
  • 권국환
  • admin@hkn24.com
  • 승인 2007.05.0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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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은 간에 생기는 악성 종양들을 말하나 이중 간세포암을 일반적으로 간암이라 한다. 우리나라에서 간암은 위암, 폐암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우리나라에 간암이 많은 이유는 간염바이러스 때문인데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B형 간염바이러스 감염지역으로 우리나라 간암 환자의 약 75%가 B형 간염바이러스 항원(HBsAg) 양성이고 C형 간염바이러스 항체(Anti-HCV)를 가진 경우도 약 15% 이상이다.

바이러스에 의한 간염은 간경변증으로 이행된 후 간암이 발생하는 것이 보통이며 간암 환자의 60~90%에서 간경변증이 관찰되고 간경병증 환자의 5~20%에서 간암이 발생한다. 간암은 대개 중년 이후에 많이 발생하며 B형 바이러스 만성간질환이 있는 환자는 대개 50세 경에, C형의 경우는 60세 이후에 많이 발생한다.

◆간암의 증상

간암은 무서울 정도로 조용히 진행된다. 초기에는 자각 증세가 거의 없고 증상이 있는 경우는 대부분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피로, 식욕부진, 체중감소, 우상복부 동통, 복부 팽만 등으로 이런 상태에서는 마땅한 치료 방법이 많지 않고, 치료 후 예후도 좋지 않다. 따라서 만성간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정기적인 검사{간초음파검사, 간CT검사, 알파태아단백검사(AFP)등}를 받아 조기 발견에 신경을 써야 한다.

◆간암의 치료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여러 가지 치료를 통해 완치 또는 장기적인 생명 연장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영상진단 기법의 획기적인 발달로 직경이 3cm 이하인 작은 간암의 조기 발견율이 향상됨에 따라 치료성적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간암의 가장 확실한 치료 방법은 수술로 암 조직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다. 그러나 간암 환자 중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우선 암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발견되어야 하고, 다른 장기로 암이 전이되지 않아야 하며, 강견변증이 심하지 않아야 하고, 절제 후 잔여 간 기능이 충분해야 한다.

간암 치료에 있어 문제점은 재발을 잘한다는 것이다. 간 절제술 후 매년 약 20%가 재발하여 결국 50~80%에서 수술 후 어느 시점에선가 재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다른 국소 요법들에서는 이보다 약간 높게 보고되고 있다. 이는 간 내 잔존하는 암세포 때문일 수도 있고 혹은 남아 있는 간이 기존의 간경변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진행성 간암이나 재발 간암의 경우에도 적극적인 치료로써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주기적인 추적검사가 필요하다.

또 하나의 수술적 방법인 간 이식술은 간암 자체와 기왕에 가지고 있는 만성간질환을 같이 치료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으나 수술에 따르는 위험성과 경제적인 부담 그리고 간 공여자의 부족 등이 큰 걸림돌이다. 그러나 최근 그 적응증이 확대되고 생체 간 이식술이 발달하면서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많은 치료법이기도 하다.

간 절제술이 불가능한 경우에 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는 ‘경피적국소요법’(에탄올주입법, 고주파열치료술, 극초단파응고요법), ‘경간동맥화학색전술’, ‘전신항암약물요법’ 등이 있다. 특히 2~3cm의 작은 간암에 있어 경피적국소요법은 초음파 유도 하에 피부를 통해 간암에 직접 에탄올을 주입하거나 고주파를 발생시켜 간암을 파괴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간 내 재발률은 간 절제술보다 높으나 간 절제술에 버금가는 생존율을 보고하고 있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 유용한 치료법이 될 수 있다. 다소 진행한 간암이라도 ‘경간동맥화학색전술’을 시행하여 간동맥을 통해 항암제를 간암에 선택적으로 투여하고 그 간동맥을 막아 줌으로 상당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고 또한 다른 국소 치료법과 같이 시행함으로써 그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전신항암약물요법’은 말 그대로 항암제를 단독 혹은 복합제제로 투여하는 방법으로 상기 치료방법을 할 수 없는 경우에 할 수 있으나 현재 효과는 그렇게 좋지는 않다.

이처럼 간암은 아직까지 치료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간암의 예방은 간암의 원인인자를 제거하는 것으로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간염바이러스 감염을 피하는 것이다. 신생아에게 B형 간염바이러스 예방주사를 접종하고 특히 어머니가 보균자인 경우 면역글로부린과 백신을 즉시 접종하는 것으로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다.

간암은 더는 불치병이 아니다. 최근 여러 가지 영상기술의 발달에 의한 조기 발견, 수술 전 간 기능의 정확한 측정, 간 해부학적 지식의 축적, 수술 술기의 발전, 간 이식술의 보편화, 수술 후 환자관리의 발전, 다양한 국소요법 발전 등으로 획기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발암 원인을 피하는 것이다. B형 간염에 대한 예방접종과 함께 적절한 음주 및 생활 습관을 통하여 간질환의 위험성을 줄이고 발암 요인이 확인되었을 경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간암을 발견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 될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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