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의약외품’ 시장 마케팅 강화
제약업계, ‘의약외품’ 시장 마케팅 강화
식음료·화장품·염모제 등 유사영역으로 사업 다각화 … 악화된 경영환경 타개책
  • 임유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05.11 0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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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들이 의약외품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약가인하와 내수시장 한계 등 각종 규제로 악화된 경영 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식음료, 화장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수익 다각화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 CJ헬스케어 ‘컨디션 헛개수 아이스 파우치’
11일 업계에 따르면, CJ헬스케어는 숙취해소음료 ‘컨디션’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숙취음료 시장은 약 2000억원대로 이 중 컨디션이 연 8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4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CJ헬스케어는 컨디션을 글로벌 메가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해외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을 필두로 일본·베트남에 진출하며 글로벌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엔 여름 대목을 겨냥해 ‘컨디션 헛개수 아이스 파우치’를 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국제약은 화장품 브랜드인 ‘센텔리안24’를 런칭해 GS홈쇼핑 1차 판매에서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동국제약은 배우 윤정희를 광고모델로 선정하고 브랜드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제품구성도 핸드크림, 바디크림 등 바디 라인과 클렌징, 토너, 에센스 등 페이스 라인까지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 동성제약 ‘순수 더 살롱 트리트먼트’
염모제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동성제약은 트리트먼트까지 홈쇼핑 채널에 안착시키며 헤어 시장 공략에 청신호를 쏘아 올렸다.

동성제약이 2013년 홈쇼핑에서 첫선을 뵌 ‘순수 더 살롱 트리트먼트’는 지난 4월 런칭 2년 만에 2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15가지 식물 추출물과 동성제약 아미노실란트의 기술력을 더해 만든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부광약품도 최근 약국전용 ‘부광탁스 프리미엄’ 치약을 발매했다. 부광약품은 향후 잇몸 전용 가글인 ‘부광탁스 가글’을 발매할 예정이며, 생활용품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 동국제약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
의약외품이란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기 위해 쓰는 의약품보다는 인체에 대한 작용이 경미한 물품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따로 정한 분류 기준에 의한 약품을 의미한다.

업계는 인구 고령화와 삶의 질 향상 등으로 의약외품의 생산실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 지난해 의약외품 시장규모는 1조4587억원으로 전년대비(1조2965억원) 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의약외품 생산 실적도 1조6578억원으로 전년대비(1조5451억원) 7%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미용 및 위생과 관련한 치약제, 염모제, 내복용제, 생리대 등 상위 4개의 생산실적이 1조1866억원으로 전체의 71.6%를 차지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금연보조제와 마스크 생산도 급증하는 추세다.

일각에선 제약사들의 의약외품 매출 비중이 증가하는 데 대해 “본업인 의약품 개발은 비중이 적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상 의약품 개발은 R&D 투자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의약외품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을 R&D에 투자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질병에 대한 사전 예방이 높아지면서 우수한 의약외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의약외품을 통한 인지도 향상은 기업성장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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