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린 만큼 거둔다” … 설비투자 강화하는 제약사들
“뿌린 만큼 거둔다” … 설비투자 강화하는 제약사들
녹십자홀딩스·셀트리온·한미 등 ‘통 큰 투자’ … “과감한 투자 생존의 문제”
  • 임유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05.06 0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약사들이 통 큰 설비투자로 미래 먹을거리 창출을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대규모 설비 투자를 통한 파이프라인 강화로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 한미약품이 경기도 화성시 팔탄에 건립예정인 글로벌 완제의약품 생산 공장 조감도.
녹십자홀딩스 홍콩법인인 녹십자홍콩홀딩스(GCHK)는 최근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안뉴타운관리위원회와 세포치료제 사업 투자에 관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 GCHK는 세포치료제를 중국에서 생산·공급하기 위한 신공장을 현지에 건립한다.

GCHK는 조만간 현지법인을 설립해 토지매입을 진행하고, 이르면 연말에 공장 착공에 돌입할 계획이다. 초기에 면역세포치료제를 중심으로 중국에 진출한 뒤 점차 줄기세포치료제 등으로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 셀트리온제약 충북 오창공장 전경.
국내에서도 잇단 생산설비 구축이 이뤄지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올 초 연간 100억정을 생산할 수 있는 충북 오창 공장을 건설했다.

이 회사는 공장 건설에 약 1500억원을 투입했다. 이곳에서는 수출용 의약품 총 14종을 연간 100억정씩 생산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제약은 우선 1단계로 50억정 규모의 생산설비를 가동한 뒤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내년 7월 준공을 목표로 국내 최대 의약품 생산단지를 건설한다. 이 회사는 1200억원을 들여 경기도 화성 팔탄공단에 연간 100억정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기존 팔탄공장 내 추가 부지 확보를 통해 진행되는 공장 신축은 cGMP(미국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선진 시스템에 맞춰 이뤄진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 <사진=포토애플/메디포토>
제약사들의 설비투자 강화는 글로벌 진출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재국 한국제약협회 상무는 “글로벌 공략을 통해 생존을 모색해야 하는 국내 제약사 입장에선 과감한 설비투자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그런 측면에서 의약품 생산 인프라를 선진국 수준으로 구축하려는 국내 제약사들의 노력이 가속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과잉 설비투자에 따른 부작용도 지적된다. 업황이 부진할 경우 설비투자가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키는 부메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자금력을 가진 대형 제약사가 공격적인 설비투자로 몸집을 불리는 반면, 중소 제약사들은 설자리를 잃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