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 수출 효자 ‘파머징 마켓’을 잡아라
제약사들, 수출 효자 ‘파머징 마켓’을 잡아라
동아에스티·보령제약·대웅 등 중남미 진출 ‘활발’
  • 임유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05.0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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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들이 ‘파머징 마켓’(제약 신흥시장)으로 중남미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머징 (pharmacy+emerging) 마켓이란 의약품의 이머징마켓으로, 의약품 시장 성장률이 두자릿수가 넘고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을 의미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중남미 의약품 시장은 680억달러(약 73조원) 규모로, 북미 유럽 일본에 이어 세계 4위 의약품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중남미 지역의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의료와 제약 분야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현재 연간 1000조원의 세계 제약 시장은 연평균 5.3%로 늘어난 반면, 중남미 시장은 매년 12%씩 두 배가 넘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 <사진=포토애플/메디포토>
동아에스티는 최근 브라질 제약사 유로파마와 자사의 당뇨병 신약 ‘에보글립틴’의 추가 라이선싱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추가 계약에 따라 유로파마는 멕시코를 포함한 라틴아메리카 17개 국가에서 에보글립틴의 임상·허가 등의 제품 개발과 판매를 담당한다.

보령제약은 과테말라·파나마 등 중남미 11개 국가에 고혈압 신약 ‘카나브’의 허가절차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멕시코, 에콰도르에서 발매 허가를 받아서 처방하고 있다”며 “올해 순차적으로 나머지 국가들에서 허가받게 되면 좀 더 (중남미 공략에)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사진=포토애플/메디포토>
LG생명과학은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의 중남미 23개국에 대한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내년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일양약품도 브라질 제약사 아쉐사에 자사의 항궤양제 ‘놀텍’을 수출키로 했다. 현재 일양약품은 아쉐사와 본계약 체결 전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텀싯(Term Sheet·계약이행각서) 계약을 맺은 상태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 결과로 국내 제약사들의 중남미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와 성장호르몬제 ‘케어트로핀’은 페루 수출 허가 일정이 올해 3분기로 앞당겨졌다. 페루에서 한국을 위생선진국에 포함하는 내용의 대통령령 개정 절차가 진행된 데 따른 것이다.

대웅제약 이종욱 사장은 “이번 허가 단축을 계기로 향후 페루에서의 사업 기반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중남미 시장 공략의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산 의약품들이 중남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진입장벽이 낮으면서도 정부 간 협력에 따른 수출 여건이 좋아지고 있는 중남미가 매력적인 신흥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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