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대기 3분 진료문화 사라지나?
30분 대기 3분 진료문화 사라지나?
복지부, 모든 의료기관 환자 1인당 진료시간 공개 추진
  • 임도이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05.02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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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이 전국 모든 의료기관의 환자 진료시간을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해 ‘30분 대기, 3분 진료’라는 고질적 진료문화가 바뀔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환자 알권리 보장 차원에서 서울대병원 등 빅5병원은 물론, 모든 의료기관의 하루 평균 진료횟수와 환자 1인당 진료시간을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진료시간이 공개되면 30초 진료를 위해 오랜시간 기다려야 하는 병원들이 어디인지 속속들이 알 수 있어 환자들의 의료기관 선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검토단계지만, 보건복지부는 연내에 환자진료시간을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복지부가 진료시간 공개 카드를 꺼내든 것은 우리나라 대형병원의 경우 유독 환자 대기시간이 길고 진료시간은 짧아 이용에 큰 불편이 따르기 때문이다. 친절한 의사도 많지만, 고압적이고 권위적인 의사의 경우, 환자가 자신의 증상을 자세하게 물어본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는 현실이다.

환자 한 명이라도 더 보려는 병원간 치열한 경쟁도 이러한 진료문화를 고착화시키고 있다. 

# 빅5병원 외래 진료시간 딱 20초 = 실제로 복지부가 내부적으로 몇몇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이른바 ‘빅5 병원’으로 불리는 서울지역 대학병원의 경우 한 곳의 내과에서 외래진료를 받으려면 ‘20초 진료’를 각오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이 병원 내과 의사 1명이 하루에 진료한 환자는 평균 450~500명이었다. 환자 1명당 진료시간으로 따지면 딱 ‘20초’에 그쳤다. 환자가 어렵게 예약을 해서 진료를 받는 것이지만, 의사를 만나는 시간은 20초에 불과, 증상조차 제대로 설명할 시간이 없다는 얘기다. 

복지부 관계자는 “큰 병원은 진료수준이 높을 것으로 생각해 환자들이 서울지역 빅5 병원을 고집하지만, 진료과목별 편차를 감안하더라도 20초간 진료를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연구팀 조사결과, 일반적으로 대형병원의 실제 외래 진료시간은 환자 1명당 평균 4.2분이고, 환자가 느끼는 진료시간은 5.1분, 그리고 환자가 만족할 만하다고 제시한 진료시간은 6.3분으로 나타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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