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할수록 치매 위험 낮아”
“뚱뚱할수록 치매 위험 낮아”
BMI 정상 이하 치매위험 가장 높아 … 마른 사람은 사망률도 높아
  • 임도이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05.01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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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할수록 치매 위험이 낮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체중과 알츠하이머 치매 사이에 역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번 연구는 장기간 대규모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또한 비만이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기존의 많은 연구결과와도 배치되는 것으로, 뚱뚱한 사람이 마른 사람보다 오래산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London School of Hygiene and Tropical Medicine) 나와브 키질바시 박사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의학전문지 ‘란셋 당뇨병-내분비학’(Lancet Diabetes and Endocrinology) 최신호에 보고했다.

연구팀은 치매증세가 없는 195만8191명(조사 시작당시 연령대 45~66세)을 대상으로 평균 9년에 걸쳐 비만과 치매와의 연관성을 추적 조사·분석했다. 그 결과, 조사기간 중 약 4만5000명이 치매진단을 받았는데, 체질량지수(BMI)가 정상 이하인 사람의 치매 위험이 가장 높았고 반대로 BMI가 높을수록 치매 위험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발생률이 가장 높은 그룹은 BMI가 20 이하인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BMI가 정상범위(20~24.9)인 그룹에 비해 치매 발생률이 평균 34% 높았다. 특히 BMI 20 이하인 그룹은 가벼운 과체중(BMI 26~27)인 그룹에 비해 치매 발생률이 64%나 높았다.

치매 발생률은 BMI가 높을수록 그 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예컨대 BMI가 40이상으로 초고도 비만에 해당하는 그룹은 BMI가 정상범위인 그룹에 비해 치매위험이 29%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체질량지수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20~24.9는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한다.

이번 연구는 장기간 이뤄졌을 뿐아니라, 연구대상도 기존 연구보다 10배 이상 많다는 점에서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키질바시 박사는 “연령, 성별, 흡연, 음주, 뇌졸중 등 심근경색 병력, 고혈압, 고지혈증 등 다른 많은 치매 위험요인들을 고려해 연구를 진행했다”며 “의사, 공중보건 전문가, 정책수립자들은 치매 고위험군을 구분하는 방법을 재검토하고 표준체중 이하인 사람들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저체중인 사람 사망률 가장 높아 = 연구팀은 체중과 사망률과의 관계도 연구, 분석했다. 그 결과 저체중 그룹의 사망위험이 가장 높았고 이어  초고도 비만 그룹의 사망률이 높았다. 또 약간 과체중인 그룹은 정상체중 그룹에 비해 사망위험이 조금 낮았다.

사망률이 가장 낮은 그룹은 BMI가 26인 사람(가벼운 과체중)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결과가 매우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뉴욕 주립대학 메디컬센터 데보러 구스타프손 박사(신경과 전문의)는 “이번 연구에서 한 가지 흠은 중년을 넘어서면 대체로 BMI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과 치매 자체가 체중감소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감안하지 않은 것”이라면서도 “흥미로운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매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올바른 식습관, 금연, 규칙적 운동”이라며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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