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莫上莫下] ADHD치료제 ‘콘서타’ vs ‘스트라테라’
[莫上莫下] ADHD치료제 ‘콘서타’ vs ‘스트라테라’
‘강력한 효능’ vs‘부작용 최소화’ … 서로 다른 기전 내세우며 양강구도 경쟁
  • 임유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05.0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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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시장에서 얀센과 릴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얀센은 ‘콘서타’(성분명 메칠페니데이트염산염)를, 릴리는 ‘스트라테라’(아토목세틴염산염)를 내세워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두 제품은 다른 작용기전을 갖고 있어 주성분의 효과와 안전성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얀센 ‘콘서타’

# 콘서타 ‘강력한 약효’ vs 스트라테라 ‘부작용 최소화’ = 얀센의 콘서타는 국내에서 지난 2002년 시판 허가를 받아 2003년 출시됐다.

콘서타 주성분인 메칠페니데이트는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분비를 촉진시켜 뉴런(뇌신경)을 활성화하는 작용을 한다. 약물의 기전이 도파민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다.

도파민은 집중력·자기통제력·역할수행 등에, 노르에피네프린은 각성·수면·감정조절·정보처리 등에 각각 관여하는 뇌 신경전달물질이다.

메칠페니데이트 계열은 60여년 동안 사용해온 검증된 약물이지만, 약효지속시간이 짧은 게 단점이다. 그러나 콘서타는 메칠페니데이트에 특수제형 기술을 도입, 약물 방출 속도를 조절해 12시간 동안 약효가 지속되게 만든 제품이다. 1일1회 오전 경구 투여하며, 음식과 함께 복용해도 무관하다.

 

▲ 릴리 ‘스트라테라’

후발주자인 릴리의 스트라테라는 2006년 국내 시판 허가를 받았다. 비급여로 판매되다가 2013년부터 1차 치료제로 보험적용을 받게 돼 콘서타와 본격적인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스트라테라는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이다. 이 때문에 콘서타와 달리 비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됐다.

릴리 관계자는 “스트라테라는 비정신자극제” 라며 “비정신자극제 계열은 궁극적으로 환자의 약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준다”고 말한다.

스트라테라는 약효가 24시간 지속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투렛 증후군(틱장애)과 같은 증상을 동반한 ADHD환자에게도 투약이 가능하다. 1일1회 오전 식사와 상관없이 경구투여하며, 만족하지 못한 임상반응을 보일 경우 1일2회 복용도 가능하다.

# ADHD환자 꾸준히 증가 … “치료제 시장 규모 5조원 넘어” = 두 약물을 비교한 연구(AP Gilbson et al. Pharmacotherapy, 2006)에 따르면 콘서타(82.7%)가 스트라테라(67.3%)에 비해 ADHD 치료효과가 높았다.

 

▲ <사진=포토애플/메디포토>

도파민 작용기전이 ADHD치료에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다만 아이에게 향정의약품 투여는 부담일 수 있다.

ADHD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질병이다. 전문가들은 주로 유전적 원인이나 뇌 발달의 지연, 신경전달물질의 결핍 등을 발병 원인으로 거론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 결과, ADHD 등 정서·행동장애를 가진 소아청소년은 2007년 4만8000명에서 2011년 5만7000명으로 늘었다.

응용약물학회 학술위원장인 신찬영 건국대 교수는 최근 간담회에서 “ADHD는 정신질환 분야에서 우울증보다 사회적 손실이 더 많은 것으로 보고돼 있다”면서 “치료제 시장도 알츠하이머 시장 규모와 맞먹을 정도로 5조원이 넘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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