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영우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이 지난 26일 임수흠 신임 의장(제28대)에게 의사봉을 넘기고 임기를 마쳤다.
변 전 의장은 이날 이임사에서 “돌이켜 보면 울고 싶은 날도 많고 그만두고 싶은 날도 많았다”며 “새 의장에게 의장직을 물려주게 돼 마음이 편하다. 모든 대의원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변 전 의장은 재임기간 동안 많은 구설수와 사건에 시달려야 했다. 지난해 노환규 전 회장의 불신임 가결부터 ‘대의원 직선제 및 회장 간선제를 시행해야 한다’는 발언 이후 의협 내부에서도 변 전 의장을 향한 비난의 화살, 대의원 직선제 지침을 둘러싼 비판까지 감당해야 했다.
그러나 그동안 그가 이끌었던 대의원회 활동과 ‘은퇴 의사 관련 사업’ 추진 등 그의 추진력과 사려깊음, 다년간의 경험에서 나온 판단력을 칭찬하는 여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는 “12년 전 병원 문을 닫고 의협 일만 쫓아 다녔다. 24시간 의협의 일만 생각했다. 그럼에도 아무 내색 없이 제 생각을 따라준 아내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지난 시간을 회고했다.
그러면서 “대의원회가 임 회장을 중심으로 뭉쳐, 추무진 회장과 함께 의협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해주길 부탁드린다”는 말과 함께 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