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가 똑·똑·해·졌·다 … 3세대 주목
면역항암제가 똑·똑·해·졌·다 … 3세대 주목
다국적사 3세대 치료제 개발 경쟁 … 국내 시판 허가 잇따라
  • 임유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04.17 0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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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제가 진화하고 있다. 1세대 화학 항암요법과 2세대 표적 항암제에 이어 3세대 면역항암제로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 화학항암요법 → 표적항암제 → 면역항암제 진화 = 1세대 항암제는 정상세포에 비해 분화속도가 빠른 암세포를 사멸하는 원리로 작용한다. 그러나 빠르게 분열하는 모든 세포를 공격하다보니 정상세포까지 구분 없이 공격해 환자들의 구토, 탈모 등의 부작용을 동반했다.

1세대 항암제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2세대 표적항암제다. 표적항암제는 암을 유발하는 특정 유전자만 골라서 공격해 각종 부작용을 줄였다. 그러나 암을 일으키는 특정 유전자가 있는 환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치료제 내성으로 인한 문제가 한계점으로 꼽혔다.

3세대 면역항암제는 더욱 ‘똑똑’해졌다. 면역항암제는 체내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사멸시킨다. 기존 항암제가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형태라면, 면역항암제는 몸속의 면역세포가 암세포와 싸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개념이다. 면역시스템을 강화하는 기전이어서 항암치료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내성도 극복한다는 평가다.

# ‘키트루나-옵디보-여보이’ 잇단 국내 시판 허가 = 인체의 면역력을 키워 암세포를 극복하도록 하는 치료제 개발이 진행되면서 주도권 쟁탈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나온 면역항암제는 ‘키트루다’(MSD·펨브롤리주맙), ‘옵디보’(BMS·니볼루맙), ‘여보이’(BMS·이필리무맙) 등 3가지다. 이들 약물은 지난해와 올해 잇달아 국내 시판을 허가 받았다.

키트루다는 인체의 면역세포를 비활성화시키기 위해 암 세포에서 발현되는 특정 단백질(PD-L1)과 면역세포의 단백질(PD-1)과의 상호작용을 차단한다. 이에 따라 T-면역세포가 암 세포를 보다 잘 인식하고 강력하게 암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 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옵디보는 PD-1을 매개로 하는 림프구 음성 조절(PD-1과 PD-L1 및 PD-L2 리간드 사이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인간형 항 PD-1 단일클론 항체다. 면역력을 증강시켜 암세포를 이물질로 인식해 이를 제거하는 작용기전이다.

여보이는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이 있는 흑색종의 치료제로 시판 승인을 받았다. 임상 결과 1개 이상의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수술 불가능 또는 전이성 흑색종 환자들에게서 1년 생존율 46%, 2년 생존율 24%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울대학병원 혈액종양내과 방영주 교수는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항 PD-1면역항암제는 면역세포가 직접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며 “표적치료제에 이어 또 하나의 혁신적인 치료법으로서 여러 암종에서 치료효과의 개선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면역항암제가 만능은 아니다. 면역기능을 과다하게 강화해 자가면역질환이 발생하는 경우도 보고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면역항암제 시장 확대 중 … 다국적사 개발 경쟁 치열 = 현재 로슈 화이자 노바티스 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국적 제약사들도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인구고령화에 따라 항암환자가 증가하면서 향후 면역치료제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2020년 전세계 항암제 시장이 20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면역세포 항암치료제는 향후 10년 내 350억달러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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