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중심의 국립의료원을 만들겠다”
“사람 중심의 국립의료원을 만들겠다”
안명옥 전 의원의 각오 들어보니 … “공공의료·인재확충·대외의료 강화”
  • 이우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03.3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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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원장이 간담회에서 의료원의 원지동 운영 계획을 밝히고 있다.

“보건의료에서 국립중앙의료원은 참 중요한 기관입니다. 하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체계적인 미래상이나 발전상은 없었습니다. 여기 나온 것은 10대 과제지만 사랑과 사람을 위하는 가치 중심의 보건의료기관을 갖출 것입니다. 그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안명옥 원장(전 국회의원)이 31일 취임 100일을 맞아 임기 중 수행할 10대 중점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앞으로 남은 1000일 동안 진행할 공약을 사전에 발표해 책임 있는 의료원장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 원장이 제시한 의료원 발전 키워드는 공공의료, 인력확충, 국제의료였다.

그 중에서도 ‘사람 중심의 의료원 건립’에 방점이 찍혀 있다. 마치 고 노무현 대통령이 생전에 실현하고 싶어했던 ‘사람사는 세상’의 병원을 만들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 “필수 공공의료 확충 힘쓰겠다” = 안 원장은 그동안 부족했던 필수 공공의료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간 영역이 책임질 수 없는 재난 및 응급·외상 의료 등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24시간 재난상황실 및 재난대응팀의 역할을 강화하고 권역 내 응급의료 관계기관을 연결하며 최첨단 외상센터 및 호스피스 병동을 신규 개소할 예정이다.

또 공공보건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한국 HPH(건강증진병원) 네트워크 조정을 시작하고 NMC와 지방의료원의 진료 협력 및 협진체계 강화, 표준의료지침 개발 및 적용 활성화 작업을 진행키로 했다.

지역의료 대응체계도 함께 만든다. 의료원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NMC 위기대응단을 오는 4월16일 설립할 예정이며 인근 상인과 주변에 근무하는 공무원에게 심폐소생술 등 응급의료 교육을 시행한다. 안 원장이 국회의원 때부터 도입을 시도한 ‘퀵119(오토바이 등을 이용해 주변 상가 환자를 이송하는 시스템)’도 가시화 시킨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가출청소년 안심벨트 ▲성폭력지원센터 설립 ▲이주노동자 의료 지원 체계도 갖추겠다고 밝혔다.

▲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장

# 공공의료 인력 개발 = 안 원장은 공공의료 확충에 따라 필요해질 인력 공급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먼저 공공-민간 파트너쉽(Public-Private Partnership)을 기반으로 가톨릭 중앙의료원, 고려대의료원, 삼성의료원 등 총 7개 기관과 업무·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전 직원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의료원은 서울대병원, 이화의료원, 연세의료원과 거의 모든 작업이 끝났으며 나머지 4개 의료원은 협약 전 문구 수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국가 차원의 공공보건의료 인력 약성을 추진하기 위해 공공보건의료 아카데미를 설립(가칭)하고 공공의학 연구소의 역할 기능을 강화하며 국가임상연구사업단의 의료원 유치 추진, NMC-MR(월간 리포트) 발행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 통일·대외의료체계 확보 = 안 원장은 이와 함께 통일 및 대외의료체계를 확보하는데도 힘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

통일 의료 부문으로는 공공의학 연구소 내 통일보건 의료센터 신설, 하나원과 연계한 북한이탈주민 진료 확대, 중증 감염질환 관리를 위한 ‘결핵 안심벨트’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국제 보건의료 역할 강화 방안으로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한국국제교류재단과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재난응급의료지원팀 확대 개편, 세계 한인 의료인 네트워크 구축 및 활성화, 외국 의료진 연수지원 활성화, 글로벌 보건의료교육센터 설치 등을 제시했다.

▲ 의료원이 제시한 원지동 이전 계획안.

# “사람과 가치 중심의 보건의료 실현” = 안 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의 원지동 이전과 관련, 구체적 이전 계획도 내놓았다. 

의료원은 현재 기존 원지동 사업단을 ‘현대화사업본부’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이전에 필요한 전 과정을 조달청에 위탁해 재정 투명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건설될 새 의료원 건물에는 국가중앙외상센터(120~250병상 규모)와 감염병센터, BL4 실험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안 원장은 원지동 사업에 큰 기대감을 표했다.

“새 의료원 건립을 통해 사람과 가치 중심의 보건의료를 실현하겠다. 근처 청계산 등을 이용하고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등 도심 속 자연주의 힐링병원을 조성하겠다. 2018년 11월28일 의료원 60주년을 맞아 건물을 완공하고 싶었지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답이 돌아와 아쉽지만 2019년에는 분명히 완공될 것이다. 현재 원지동 이전 이후의 중장기 계획까지 생각하고 있는 만큼 크게 달라진 의료원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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