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적으면 눈건강에 악영향”
“야외활동 적으면 눈건강에 악영향”
실외활동 비율 낮은 아시아계 청소년 근시 비율 높아
  • 안명휘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03.19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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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밖에서 뛰어놀아야 건강하다는 말이 과학적으로 맞다는 것이 입증됐다. 호주 시드니 기술대학교 캐서린 로즈(Kathryn Rose)교수 연구팀이 시드니와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중국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생활환경과 안구질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다.

캐서린 교수는 “근시나 고도근시와 같은 시각적인 문제는 노출된 환경에 의한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며 “밖에서 뛰어노는 시간이 많은 어린이의 경우 그렇지 않은 어린이에 비해 근시나 고도근시를 앓게 될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시드니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의 경우 전체의 3%만이 근시를 앓고 있었지만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은 연구 대상인원의 29%가 근시를 앓고 있었다.

두 그룹의 차이점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밖에서 뛰어 노느냐’였다. 시드니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의 경우 1주일에 평균 13시간을 실외활동을 하면서 노는 반면,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은 겨우 3시간에 불과했다.

▲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수록 빛이 망막에 도달하는 거리가 짧아지고 눈은 자연스레 빛이 망막에 도달하는 거리가 짧아지는 형태로 굳어지게 돼 근시가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포토애플/메디포토>

캐서린 교수는 “성장 과정에서 시신경과 망막 등 눈과 관련된 기능들도 노출된 환경에 영향을 받으며 변한다”며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수록 빛이 망막에 도달하는 거리가 짧아지고 눈은 자연스레 빛이 망막에 도달하는 거리가 짧아지는 형태로 굳어지게 돼 근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이 제시한 통계에 따르면 호주의 경우 전체 인구의 약 20%가, 미국은 전체인구의 24%가 근시를 앓고 있다. 영국의 경우는 전체 인구 세 명 중 한명이 근시 환자다.

근시환자는 특히 아시아계 국가에서 심각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처지에 따르면 중국에 거주하는 10대 중 근시를 앓고 있는 환자는 60년 전 10~20%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전체의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서린 교수는 “상대적으로 실외 활동시간이 짧은 아시아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근시를 앓고 있는 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실외 활동이 눈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라며 “특히 6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적어도 1주일에 10시간 이상은 밖에서 뛰어놀아야 근시나 고도근시가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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