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부터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고 3월엔 강한 황사까지 발생하면서 호흡기나 기관지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사람의 호흡기관으로 들어간 미세먼지가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기관지나 폐에 쌓이면 비염, 기관지염, 천식을 유발한다.
농촌진흥청은 18일 황사와 미세먼지를 씻어내는 토종약초로 잔대, 맥문동, 모과 등을 꼽았다.
잔대는 기관지 질환에 효과적인 약초로 알려져 있다. 인삼만큼이나 효능이 우수하다 해서 ‘사삼’이라는 한약명을 지녔다. 우리나라 오삼 중 하나로 꼽힌다.
잔대 뿌리에는 사포닌과 비타민이 함유돼 가래를 없애고 기침과 갈증을 멎게 한다. 이는 해독 작용에 효과가 있어 체내에 있는 미세먼지를 씻어내는 데 탁월하다.
도라지는 가래 배출 효능이 뛰어나고 염증 치료 기능도 있다. 차로 마시면 기관지염에 좋다. 더덕은 생채로 무치거나 고추장 양념을 덧발라 구워 먹으면 먼지와 가래 배출에 효과적이다.
과수 중에 한약재로 사용하는 모과도 기침, 가래 등 기관지 관련 증상에 도움이 된다. 모과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 꿀을 넣고 3일쯤 두어 모과청을 만들기도 하고, 말려서 차로도 마신다.
이윤지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 연구사는 “황사와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 약초를 이용하는 방법 이외에도 황사마스크를 이용할 수 있다” 며 “외출 후에는 얼굴과 손발을 깨끗이 씻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