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년 권위의 의학전문지로 거듭나야
창간 8년 권위의 의학전문지로 거듭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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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3.0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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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8년. 돌이켜보면 길지 않은 시간에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두 번의 정권교체가 있었고, 그 사이 보건의료계 환경은 너나 할 것 없이 치열한 경쟁구도로 내몰렸다. 선망의 대상이었던 의사라는 전문직조차 돈벌이에 내몰리는 세상이 됐으니, 근래들어 이보다 더 척박했던 때가 있었던가. 말 그대로 ‘약육강식(弱肉強食)’의 생태계가 더욱 고착화된 모습이다.

보건의료계 전문지 환경도 크게 다를 바 없다. 그간 수많은 언론이 나름 ‘정론직필(正論直筆)’의 기치를 내걸고 창간의 돛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빌리면, 90년대 후반 이후 이렇게 창간한 신생매체는 헤아리기조차 어렵다. 발행인이 곧 기자이고 경영자인 1인 매체에서부터 2,3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가족형’ 매체에 이르기까지 고만고만한 매체들이 부지기수다.

경쟁하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환경에 놓이다 보니, 기사의 질은 내팽개친지 오래다. 기사작성의 기본인 ‘6하 원칙’은 고사하고 주어와 술어, 목적어의 개념도 모르고 쓰는 듯한 문장이 수두룩하다. 독자들은 기사를 작성한 기자가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스스로를 ‘정도언론’이라고 떠벌리지만, 정체성마저 불분명한 이런 매체는 지금 이 시간에도 창간되고 있거나 창간을 준비 중이다. 온라인이냐, 오프라인이냐가 다를 뿐이다. 어쩌면 2007년 3월2일 온라인으로 출범한 헬스코리아뉴스도 그 중 하나라는 평가 속에 지난 8년을 보내왔는지 모른다. 전체 직원의 수만 조금 다를 뿐, 특별히 나을 것이 없는, 그저 그런 업계 소식지 말이다. 다시금 우리에게 오랜 성찰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다.

우선 보건의료계 전문지로서 사명을 다했는가부터 깊은 반성을 해야 한다. 현장중심의 생생한 뉴스를 지향하고 실행에 옮겼는가, 신의와 성실한 보도로 독자에게 신뢰를 주었는가, 광고에 눈이 멀어 언론 본연의 기능인 비판정신의 벼리를 잃지는 않았는가, 보건산업발전을 위한 대안언론의 역할을 수행했는가, 우리가 되돌아보아야 할 부분은 한둘이 아니다.

무엇보다 의학전문지로서 차별화된 정보를 생산해왔는가의 문제는 과거에도 그렇지만 미래에도 매우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하루 밥 세끼 먹고 생존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근본적인 ‘존재의 이유’를 찾기 위해서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로서 독자에게 신뢰받는 전문지가 되기 위해서다.

그런 의미에서 창간 8주년을 맞은 오늘, 헬스코리아뉴스 임직원들은 더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정론을 말하지 않고, 주는 정보를 베껴 쓰는 데 급급하고 광고주 입맛에 맞는 기사만 골라 쓰는 세태일수록 거짓을 거짓이라고 말하고, 참을 참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전문언론으로서 독자에게 신뢰를 쌓는 길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제약산업 발전에 적극 동참하고, 보건의료전문가의 권익을 존중하며, 국민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이라는 창간정신도 더욱 계승, 발전시켜 나가야 할 사명이다. 이는 우리의 다짐이기도 하거니와, 독자와의 약속이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언론, 처음과 끝이 다른 언론은 이미 언론이 아니다.

시류에 휩쓸리지 않는 균형된 시각으로 취재하고 보도하는 전문언론이 될 것을 창간 8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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