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퇴임을 앞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김광문 원장이 그동안의 경영성과에 비해 병원 평가가 낮다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일산병원은 27일 1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 그동안의 경영성과를 발표했다.
김 원장은 “일산병원은 연간 110만병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외래환자만 계산하면 전국 12위”라며 “포괄간호서비스·완화의료·4인 병실의 일반 병실화 등 국민의 건강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선구적인 역할을 했지만 병원이 다소 저평가되고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병원 중 가장 먼저 4인용 병실을 일반 병실로 가동하고, 대형병원이 꺼리는 환자의 장기입원 등에 오히려 관심을 쏟았을 뿐만 아니라 임의 비급여인 ‘불필요한 검사’를 줄여 적정의료 문제를 해소하려 했다는 것이다.
또 2005년에는 병원 내 연구소를 설립해 2014년 기준 14권, 2015년에는 20권 이상(예정)의 빅데이터 연구보고서를 발표해 건강보험공단이나 복지부에 보건의료 분야 정책 제언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김 원장은 이날 “앞으로 일산병원이 전국 규모의 병원으로 평가받길 바란다”며 “우리 병원의 의료진 및 장비는 다른 병원에 전혀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 2013년도 공공의료기관 평가 14개 항목 중 11개에서 최고등급을 받았고, 2주기 의료기관 인증평가도 무사히 받은 것이 바로 그 이유”라며 강한 자신감을 비쳤다.
한편 일산병원은 3년후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재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김 원장은 “일산병원의 의료진과 의료장비 수준은 상급종합병원과 비슷함에도 (도전이) 실패한 이유는 중증 환자 비율이 적었다”며 “일당 3500명가량의 외래 환자가 오다보니 분모(전체 환자)가 많아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지속적으로 상급종합병원에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