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지방산이 다량 함유된 생선기름이 손상된 혈관의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리딩대학 파르벤 야쿠브 교수(식품영양학) 연구팀은 생선기름이 혈관 손상 억제와 손상된 혈관 수리 능력을 나타내는 두 가지 중요한 지표를 개선한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보고했다.
연구팀은 가벼운 심혈관질환 위험을 가진 여러 연령대의 실험 지원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만 매일 소량(3g)의 생선기름을 8주 동안 먹게 했다.
그 결과, 손상된 혈관을 수리하는 혈관내피전구세포(EPC: endothelial progenitor cell)의 수가 대조군에 비해 최고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관내피전구세포는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줄기세포로 혈관이 손상됐을 때 혈관내막을 수리하는 일을 담당한다.
생선기름 그룹은 또 혈관내막이 손상됐을 때 떨어져 나가는 혈관내피세포 미세입자(EMP: endothelial microparticle)의 수도 대조군에 비해 20% 적었다.
EMP 수치가 높다는 것은 혈관손상이 크고 그만큼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선기름은 원래 혈관내막으로부터 산화질소 방출을 늘려 혈관을 이완시킴으로써 혈류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쿠브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생선기름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방법으로 혈관건강을 증진시킨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