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단식투쟁 잠정유보의 변
[입장] 단식투쟁 잠정유보의 변
  • 추무진
  • admin@hkn24.com
  • 승인 2015.01.26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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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보건의료 기요틴 정책에 맞서,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의료영리화를 저지하기 저 추무진은 지난 20일부터 단식투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오늘부로 단식 6일째입니다.

단식에 돌입하기에 앞서 저는 단식투쟁의 이유와 목적을 밝히는 선언문을 낭독하였습니다. 선언문에서 저는 단식의 목적을 크게 의료계에 바라는 사항과 정부에 바라는 점 2가지로 분명히 정하였습니다.

우선, 의료계에 대해서는 오늘 개최된 ‘임시대의원총회’와 ‘전국의사 대표자 결의대회’를 통해 회원 여러분들의 마음이 하나로 결집되기를 간절히 소망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저의 소망은 여기 모이신 많은 대표자분들의 열정과 채택된 결의문 등을 통해 출발선은 넘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모아진 의료계의 뜻과 역량을 조금만 더 고취시켜 준다면, 투쟁을 위한 탄탄한 지지기반이 다져질 것입니다.

또, 정부에 대해서는 “정부가 진정으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방향으로 보건의료정책을 수정”하고, “전문가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며칠 전 있은 대통령 업무보고 브리핑에서 보건복지부가 기존에 사법부가 인정해 온 의사와 한의사 간 면허의 상호배타성에 대해서 존중한다고 밝혔다는 점입니다. 법치국가에서 당연한 결론임에도 정부의 늑장 대응에 뒷맛은 다소 씁쓸합니다. 게다가 정부는 원격의료와 의료영리화 정책은 계속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어젯밤, 거의 잠을 한 숨도 자지 못했습니다. 보건의료 기요틴과 의료영리화 정책을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저지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하여, 자연스레 단식을 계속 이어나가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으로 연결되었습니다.

단지 몸이 힘들어서 단식 지속여부에 대해 고민한 것이 아니라, 과연 무엇이 국민과 의료계를 위한 길인지 숙고에 숙고를 거듭하였습니다.

보건의료 기요틴 저지를 위한 강력한 추진체로써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는 상황에서 단식의 득보다는 실이 더 크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게다가 정부의 근본적인 태도 변화를 위해서는 앞으로 더욱 강력한 투쟁이 필연적으로 요구되는데, 연약한 육체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는 판단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의 걱정과 만류도 있었습니다.

이에 저는 오늘부로 단식투쟁을 멈추고자 합니다. 다만, 더 활발하고 효과적인 투쟁을 위한 선택이므로, ‘단식중단’이라기 보다는 ‘단식유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투쟁의 과정 중 혹여 단식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면, 다시 재개할 각오가 언제든지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음식을 먹게 되면서 생기는 에너지는 모두 투쟁체로써 구성되는 비상대책위원회에 쏟아내겠습니다. 국민들을 설득하고, 정부를 압박함으로써 보건의료 기요틴과 의료영리화 정책을 반드시 막아내겠습니다. 함께 참여해주시고 함께 행동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단식기간 동안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리며, 위로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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