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추무진 의사협회장 단식, 배부른 투정”
한의협 “추무진 의사협회장 단식, 배부른 투정”
“직역 다툼으로 몰고 있어 … 선거 앞두고 부적절”
  • 이우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01.20 18: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가 20일 단식을 시작한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공세를 퍼부었다.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대의보다 밥그릇에 치중한 의사들의 ‘배부른 투정’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한의협은 20일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반대하며 단식에 들어간 추 회장의 섣부르고 이기적인 결정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추 회장의 단식은) 국민건강을 볼모로 총파업을 운운하는 양의사들의 배부른 투정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은 의료인인 한의사가 보다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진료를 하기 위하여 꼭 필요한 조치”라며 “추 회장은 국민건강증진은 뒤로 한 채 오로지 양의사들의 이익만을 위해 이 문제를 직능간의 갈등, 밥그릇 싸움으로 몰고 가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꼬집었다.

추 회장의 단식이 국민의 건강을 지키려는 목적보다는 직역간 대결구도를 만들기 위한 ‘쇼맨십’에 불과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의협은 “추 회장이 토론회 참여, 투고 같은 의견표출이 있었음에도 방송토론을 거부한 채 단식을 선택한 것은 의문”이라며 “사회적 약자가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한 수단이 단식인데, 의료인으로서의 책무는 망각하고 국민을 상대로 갑질을 벌이는 의사들이 과연 사회적 약자냐”고 거세게 비판했다.

한의협은 아울러 추 회장의 단식이 의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적절하지 못하며, 이를 지켜보는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의협은 “지금이라도 추 회장이 단식을 중지하고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해 추 회장과 양의사들이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반대를 위한 반대, 단식과 같은 무리수를 계속 자행한다면 결국 국민에게 외면과 지탄을 받는 외톨이 신세로 전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추 회장은 20일 오전 10시부터 의협회관 앞에서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 등이 담긴 정부의 규제기요틴 정책에 반대하는 단식에 돌입한 상태다.

아래는 한의협이 보낸 성명서 전문.

추무진 의협회장의 단식,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추무진 의사협회장은 1월 20일 오전 10시부터 의협회관 앞마당에서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 등이 담긴 정부의 규제기요틴 정책에 맞서 단식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사실은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은 국민이 간절히 원하고, 입법부와 사법부도 국민건강증진을 위하여 이를 허용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함에 따라 마침내 행정부가 결단을 내린 사안이라는 것이다.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은 의료인인 한의사가 보다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진료를 하기 위하여 꼭 필요한 조치이며,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생명을 지키기 위한 당연한 의무라는 것은 이제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무진 의협회장은 국민건강증진은 뒤로 한 채 오로지 양의사들의 이익만을 위하여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직능간의 갈등, 밥그릇 싸움으로 몰고 가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 2만 한의사 일동은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의 정당성을 훼손하고 이를 ‘한의사와 양의사의 싸움’이라는 직역간 대결구도로 만들기 위하여 단식이라는 꼼수를 선택한 추무진 의협회장의 행태를 강력히 비난한다.

아울러 대한한의사협회 2만 한의사 일동은 추무진 의협회장이 토론회 참여나 글 기고 등과 같은 다양한 의견표출 방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토론 등은 거부한 채 왜 하필 단식을 선택했나에 대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단식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가? 단식은 통상 사회적 약자가 자신의 뜻을 관철하기 위하여 마지막 수단으로 선택하는 최후의 보루 아닌가?

그러나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야 하는 의료인으로서의 책무는 망각하고 면허반납, 총파업 투쟁을 운운하며 국민을 상대로 갑질을 일삼은 의사협회 회장과 양의사들이 과연 사회적 약자인가?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국가의 결정마저 자신들의 힘으로 뒤집으려고 하는 의사협회 회장과 양의사들이야말로 사회적 강자 아닌가?

이러한 의미에서 이번 추무진 의사협회장의 단식 선언은 배부른 투정에 불과하고 이러한 이유로 결코 국민의 지지와 성원을 받지 못할 것이며, 오히려 국민을 볼모로 한 행태로 비난을 면치 못할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더욱이 추무진 의사협회장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의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단식에 들어간 본인의 행보를 보건의약계와 언론에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음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번 규제기요틴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보건복지부는 의사협회와 양의사들의 눈치 보기에서 벗어나 끝까지 국민의 편에 서서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제한이라는 규제를 속 시원하게 철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대한한의사협회 2만 한의사 일동은 지금이라도 추무진 의사협회장이 단식을 중지하고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며,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하여 추무진 의사협회장과 양의사들이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반대를 위한 반대, 단식과 같은 무리수를 계속 자행한다면 결국 국민에게 외면과 지탄을 받는 외톨이 신세로 전락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2015. 1. 20.

대 한 한 의 사 협 회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