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터치 고혈압...궁금증을 풀었다
터치터치 고혈압...궁금증을 풀었다
  • 양주영 교수
  • admin@hkn24.com
  • 승인 2008.06.16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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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주영 교수
【헬스코리아뉴스】뇌졸중, 심장병 등으로 유발되는 고혈압은 중년 이후 주요 사망원인이 되고 있다. 부모 한쪽이 고혈압이면 자녀의 약 50%가 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있고, 부모가 모두 고혈압이면 70%의 위험이 있다. 또 스트레스나 과로, 긴장, 불안으로 갑작스럽게 발병할 수도 있으며 비만, 짠 음식, 흡연,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도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다. 나머지 5% 정도는 다른 질병에 의해 2차성으로 발생한다.

고혈압 기준...무엇으로 판단하나

중년뿐 아니라 누구에게도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고혈압은 병명이라기보다는 증세의 한 가지로 볼 수 있다. 혈압은 건강한 사람도 흥분하거나 격렬한 운동을 하고 나면 높아질 수 있고, 사람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이므로 얼마 이상의 혈압을 고혈압으로 보느냐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임상적으로는 일단 안정 시에 측정한 혈압을 기준으로 최고혈압(수축기 혈압)이 성인은 150~160mmHg 이상일 때, 최저혈압(이완기 혈압)이 90~95mmHg 이상일 때 고혈압으로 판단한다.

미국 국립 심장폐혈액연구소는 1995년 5월, 정상 혈압 기준치를 기존 120~129/80~84 (mmhg)에서 120/80 미만으로 강화하고, 120~139/80~89 사이는 고혈압이 될 수 있는 ‘고혈압 전 단계’로 규정했다. 이 경우 혈압이 129/84인 사람은 종전에는 ‘정상 혈압’으로 분류했으나 새로운 미국 기준에 따라 ‘고혈압 전 단계’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갑자기 고혈압 환자가 된 것 아닌가 하고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 혈압 상승으로 문제가 생길 위험성은 어느 특정 혈압을 넘어서면서부터 없던 위험이 갑자기 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기준을 정한 것은 치료 방침을 세우고자 부득이하게 임의의 선을 그어 놓았을 뿐이다. 

고혈압은 무엇보다 합병증을 조심해야

고혈압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소리 없이 합병증을 몰고 오는 무서운 질병이기 때문이다.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지 않으면 고혈압으로 뇌졸중, 심부전, 관상동맥 질환 등 여러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혈압을 철저히 조절하면 당연히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고혈압과 당뇨를 동시에 갖고 있는 사람은 심근경색증, 뇌졸중, 말초동맥 질환 등의 발병 위험이 더 높다. 따라서 당뇨 환자는 혈압을 더 철저히 조절해야 한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담배를 피우면 역시 심혈관 질환 위험이 3배 이상 높아진다.

고혈압 증상, 어떤 게 있나...약물 중단 절대 안돼  

일반적으로 혈압이 높으면 뒷골이 당기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나 대부분은 증상이 없다. 보통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생활하며 일부 환자만 증상을 호소한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뒷머리가 띵하다’, ‘어지럽다’, ‘쉽게 피로해진다’ 등이다. 합병증이 생긴 후라면 ‘몸이 붓는다’, ‘숨쉬기가 곤란하다’, ‘가슴이 아프다’, ‘두통이 오고 잘 안 보인다’고 호소한다.

뇌혈관 합병증일 경우는 더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 고혈압 환자가 약물치료를 하다 증상이 없다고 중단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절대 안 된다. 혈압을 꾸준히 측정하면서 서서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을 ‘침묵의 살인자(Silent Killer)’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고혈압의 식사요법

혈압이 높은 사람의 경우 염분, 포화지방산, 콜레스테롤 섭취뿐 아니라 탄수화물 섭취도 적절히 조절해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1) 정상체중을 유지한다
비만의 경우 체중 조절만으로도 혈압을 낮출 수 있어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 본인의 키에 알맞은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상체중은 표준체중의 ±10%이며 표준체중은 {키(cm)-100}×0.9로 구한다.

2) 염분 섭취를 줄인다
염분 속 나트륨은 고혈압, 부종, 심장질환의 요인이 된다. 나트륨을 제한하면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하루 5g 정도로만 염분 섭취를 제한한다.(1g은 소금 1/3작은술 정도)

가공식품, 염장식품의 섭취를 피하고 소금,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의 사용을 줄이며 식초, 설탕, 후추, 고춧가루, 겨자 등의 양념을 활용하거나 파, 마늘, 양파, 생강, 깻잎, 파슬리 등의 향신채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국물은 항상 남기고 양념장을 만들어서 활용하면 염분을 적게 섭취하면서도 맛있게 식사를 할 수 있다.

3) 섬유소는 충분히,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은 줄여서 섭취한다
채소, 과일, 잡곡, 콩 등을 고루 섭취하여 섬유소, 비타민은 충분히 섭취하고 기름진 육류, 달걀노른자, 내장, 중국요리, 가공식품 등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품은 섭취를 줄인다. 채소, 과일 등에 많은 섬유소와 포타슘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으며 견과류, 올리브유, 들기름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혈관질환 예방에 좋다.

4) 금주
음주량과 혈압은 비례하므로 알코올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 1회 섭취량을 1~2잔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즉, 칼로리나 염분, 지방 함량은 낮고 섬유소, 포타슘 함량이 많은 식품을 활용한 식사가 바람직하다. 그러나 고혈압 외 다른 질환이 있다면 식사요법이 달라지므로 전문영양사에게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

<고혈압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1. 소금기를 줄여라.
2. 정상체중을 유지하라.
3. 걷기, 달리기, 수영 등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라.
4. 담배는 끊고 술은 줄여라.
5. 스트레스를 피하라.
6.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라.
7.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의사에게 진찰을 받아라.

<고혈압 이것이 궁금하다 Q&A>

Q. 고혈압 환자에게 좋은 운동은 무엇인가요?
A. 전신 운동을 적극적으로 권합니다. 유산소 운동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걷기, 수영, 달리기 등이 좋으며 무리한 운동은 삼가야 합니다. 역기나 물구나무서기는 몸에 무리가 된답니다. 밖으로 운동을 나갈 때는 새벽은 피하고 점심 즈음이 좋고 너무 덥거나 추운 날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증세가 없는데도 혈압약을 먹어야 하나요?
A. 고혈압은 두통이나 피로, 어지러움, 신경질, 불면증 등 특별한 증상이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소리 없는 살인자란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세가 없더라도 혈압이 높아지면 심장에 부담이 커지고 뇌나 콩팥 등 우리 몸의 중요한 장기가 손상을 받게 됩니다. 열심히 고혈압을 치료해서 우리 몸을 합병증에서 보호해야 합니다.

Q. 혈압이 정상이 되면 혈압약을 끊어도 될까요?
A. 언뜻 보면 혈압이 정상이 되면 혈압약을 끊어도 좋을 듯 싶을 겁니다. 또 실제로 혈압약을 중단하고도 상당 기간 정상 혈압을 유지하는 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혈압약을 중단하는 것은 의사와 상의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대부분 혈압약을 중단하고 수개월 이내에 다시 혈압이 올라가게 됩니다. 그러나 혈압 조절이 잘되고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하여 혈압약을 줄일 수 있습니다. 뚱뚱한 분이 체중을 줄이거나 일시적인 스트레스 등으로 혈압이 올라간 경우에 한해 혈압약을 줄일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이든지 의사와 상담한 후 결정해야지 환자 본인의 판단이나 가족이나 주변 사람의 말에 따라서는 안 됩니다.

Q. 혈압약을 평생 먹어야 하나요?
A. 혈압약을 먹어서 혈압만 정상으로 유지된다면 중풍이나 심장병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은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습니다. 혈압약은 혈압만 정상으로 떨어뜨리는 게 아니고 뇌나 심장 등의 중요한 장기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혈압약을 먹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 약을 평생 먹어야 하는 것이 아니고, 고혈압을 일으키는 여러 가지 요인이 지속되기 때문에 혈압을 정상으로 조절하고자 약을 먹는 것입니다. 따라서 고혈압은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 정상 혈압 범위 내에 있도록 조절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중요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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