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의료계에 따르면 가다실은 1회 접종비용에만 20만~25원이 들어간다. 저항력이 생길대까지 3번은 맞아야 하므로 평균 65만원선이 필요하다.
가다실이 이처럼 고가인 이유는 원가가 13만~14만원에 달하는데다 건강보험마저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의 한 관계자는 “접종 소요 시간이나 진료비 등을 감안하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싶다는 개원의도 드문편”이라며 “가격을 내리거나 보험이 적용되지 않으면 메리트 없는 약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가다실은 지난해 4월 SK케미칼과 한국MSD(미국 머크)가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시장 공동시판에 나선 약물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6·11·16·18형에 의한 자궁경부암과 생식기사마귀 등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비슷한 약물로 한국GSK가 시판할 예정인 ‘서바릭스’가 있는데, 아직 시판은 안되고 있다.
하지만 서바릭스가 시판되어도 외국 본사의 도매상 역할을 하고 있는 국내 소재 다국적제약회사들의 속성상 약값은 인하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GSK측은 “가다실과 비슷한 선에서 서바릭스의 가격이 결정날 것”이라며 “출시 임박해서 결정나겠지만 지금은 논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서바릭스는 녹십자와 대웅제약에서 치열한 판권 획득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개원가는 보험이 적용되더라도 백신을 더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애로네트워크 김형문 기획이사는 “보험을 적용해서라도 6~7만원에 공급되고 10~15만원선에 공급돼야 적당할 것”이라며 “많은 이들이 백신을 맞으면 사회적 비용이 감소해 국가적으로 보면 오히려 이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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