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다했냐는 질문에 당당하다 말할 수 있어”
“최선 다했냐는 질문에 당당하다 말할 수 있어”
퇴임 앞둔 최재운 충북대병원장 … “병원 목표는 환자 감동”
  • 이우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01.0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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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진료를 내걸고 지난 3년간 충북대학교병원을 맡았던 최재운 병원장이 오는 12일 퇴임을 앞두고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최 병원장은 임기 동안 “내 자신의 의료철학으로 삼아왔던 ‘정직한 진료’에 최선을 다했기에 서운함은 없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충북대병원은 최 병원장 취임 이후 2년(2013~2014년) 연속으로 ‘공공보건의료 우수기관’에 선정됐으며, 심평원의 적정성 평가에서 위암·대장암·유방암 등을 비롯해 총 15개 분야에서 1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또 최 병원장은 로봇수술(다빈치)에서도 가장 낮은 최소비용을 적용, 환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등 ‘적정진료’를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아쉬움은 남았다고 했다. 지난해 재도전했던 권역외상센터는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지역 환자의 수도권 쏠림 현상 역시 여전했다.

지난 3년간 충북대병원을 이끌었던 최재운 원장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병원 목표는 ‘환자 감동’ … “전문질환센터로 쏠림 현상 막아야”

▲ 최재운 경북대병원장

최 병원장은 취임 당시 “주민과 환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의료행정을 펼쳐 중부권을 대표하는 병원으로 성장하겠다”며 “충북 유일의 국립대학병원으로서 지역 공공의료서비스를 강화하고 암센터와 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도 전국 최고 수준으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 병원장은 “지역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고, 충북대병원은 앞으로도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지역거점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해 국민의 보건 향상에 이바지하는 것이 국립대학교병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최 병원장은 병원의 목표는 환자의 감동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의료질향상팀(QI팀)을 병원장 직속으로 개편하고, 사무국장 직속업무로 고객지원실을 뒀다. 또 서울대학교병원과 임상시험 개발을, 한국장기기증원과 장기기증 수급관리를 약속하기도 했다.

최 병원장은 “이와 더불어 지역 의료 활성화를 위해 특성화 전문질환센터 중심의 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병원장에 따르면, 충북대병원에는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충북지역암센터 등을 비롯한 ‘특성화 전문질환센터;가 유치됐는데,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는 수도권의 어떤 의료 시설에 비해서도 뒤지지 않는 시설과 호흡기 질환 전문 인력을 갖추고 있다.

또 최근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밝힌 충북대병원 오송분원 등 연구 병원 설립·유치를 통해 의료의 질을 높이고, 환자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막아야 한다고 최 병원장은 설명했다.

최 병원장은 “오송 연구병원이 개원할 경우 지역 타 병원들과 함께 연구중심의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오송 분원이 건립될 경우 충북대병원의 재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 다했지만, 아쉬움 남아”

최 병원장은 “우리병원의 가장 큰 장점은 우수한 의료진과 구성원들의 전문성”이라며 “병원장으로서 구성원들의 높은 역량이 적재적소에서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충북도민들께 신뢰를 얻고 조직을 혁신해 환자 중심의 병원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한 3년이었다.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지만 구성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했다는 것에는 당당하다”고 털어놨다.

▲ 최 병원장이 임기 중 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쉬움 역시 크다고 했다. 권역중증외상센터 유치 실패와 수도권 쏠림 현상 심화 때문이다.

최 병원장은 “지난해 탈락을 맞보고 올해 심기일전의 마음으로 재도전했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면서도 “내년에 또 다시 도전을 할 것이다. 결국 이뤄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최 병원장은 “또 하나의 아쉬움은 지역 환자의 수도권 쏠림현상”이라며 “우리가 더욱 노력해야 할 부분이지만, 무조건 서울에 있는 병원이 더 좋다는 인식이 쉽게 바뀌지 않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신뢰회복을 위한 우리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며 “진실한 진료를 하고자 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으니, 언젠가는 통할 것이다. 앞으로 병원에 대한 도민여러분들의 각별한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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