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등을 통해 알아보는 여성들의 흡연율이 실제 흡연율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을 하면서도 설문에서는 ‘안한다’고 답한 결과로 보인다.
연세대 원주의대 예방의학교실 김춘배 교수팀이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1만4086명을 대상으로 스스로 보고한 흡연율과 소변 내 코티닌 성분을 측정한 실제 흡연율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코티닌은 니코틴의 체내 대사물질로, 비교결과 실제 흡연율과 큰 차이가 있었다.
특히 이런 차이는 여성에서 더 두드러져 실제 흡연율은 알려진 흡연율보다 2.6배나 높았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여성들이 스스로 보고한 흡연율은 7.1%였지만 소변 내 코티닌 검사에서는 흡연율이 18.2%로 높아져 2.6배의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자가 보고식 흡연율과 소변 검사 흡연율에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상당수 흡연자가 설문조사에서 ‘과소보고(under-reporting)’를 했거나 오랫동안 간접흡연에 노출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들이 가족이나 이웃에게 자신의 흡연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아 실제 담배를 피우면서도 피우지 않는 것으로 답해 흡연율이 낮게 측정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여성건강 전문 국제학술지(BMC Women's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