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의 새로운 영역 개척과 저출산 대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
이양구 동성제약 대표는 19일 서울 도봉구 본사에서 헬스코리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내년도 사업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가 밝힌 주력 사업은 4년째 이어온 ‘광역학치료’(photo dynamic therapy, PDT).
이 대표는 “PDT의 첫 번째 타깃은 자궁경부암”이라며 “우리나라가 대표적 저출산 국가인데 이 요법을 도입하면, 가임기 여성들의 출산율 감소라는 사회적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선친인 고 이선규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암 치료 분야에 관심을 갖던 중 PDT분야를 회사의 주요 사업으로 선정했다.
그는 “자궁경부암을 현재의 방법으로 치료하려면 자궁경부를 도려내야 하는데, 이럴 경우 (수정란) 착상이 잘 안되고, 조산아나 기형아 출산의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암을 가진 젊은 여성에게 이 치료법을 적용하면 생식기능을 해치지 않는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PDT는 방사선 치료와 달리 반복적인 주입과 치료가 가능하며, 정상조직을 보존하기 때문에 암 치료의 대안을 제공할 치료법으로 평가된다. 암세포를 가진 환자에게 정맥주사로 광과민제를 투여하면 광과민제가 암세포에 축적된다. 축적된 광과민제를 적색의 광원(레이저)으로 활성화시키면 급격한 화학작용이 일어나 암세포만 파괴하는 게 광역학치료의 시술방법이다.
이 대표는 주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PDT 외에도 기존 염색약과 LED사업 분야에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동성제약은 올 초 푸딩타입의 염색제 ‘이지엔 쉐이킹 푸딩 헤어컬러’를 출시했고, 자회사 동성루맥스를 통해 LED조명 사업을 확장해 다수의 국가와 수출계약을 맺으며 성장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지난 10월 필리핀 대표적 빈민도시인 나보타스시에 가로등을 비롯한 LED 등 200여 대를 기증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