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의 고혈압 신약 ‘카나브’ 매출이 올해 목표로 했던 500억원에는 도달하지 못할 전망이다.
18일 보령제약에 따르면, 올해 카나브의 예상 매출액은 400억원 안팎이다. 지난해 매출 350억원(국내매출+해외라이선스 Fee 포함)보다는 14% 정도 성장한 것이지만, 당초 목표로 했던 5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한 성적이다.
이는 국내 고혈압 시장에서 ARB 단일제 성장이 제한적이고, 이뇨복합제인 ‘카나브플러스’가 출시됐지만 큰 빛을 발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출 매출은 실적에 전부 반영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SK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2015년까지 카나브 수출금액은 제한적이겠지만 2016년부터는 의미 있는 수치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나브의 국내 매출은 3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11월까지의 원외처방액이 260억원으로, 12월분을 더하면 300억원가량 되는 것. 라이선스 비용을 포함한 수출 매출은 100억원가량 될 전망이다.
한편, 보령제약은 지속적으로 카나브의 수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멕시코 등 중남미와 러시아, 중국 등 총 17개국과 라이선스 아웃(license-out) 계약을 체결한 보령제약은 최근 카나브 복합제에 대해서도 멕시코 스텐달사와 2000만불(약 220억원) 수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단일제, 이뇨복합제 수출계약에 이어 CCB 복합제까지 멕시코 진출 발판을 마련한 것.
또 최근 카나브의 유럽진출을 위해 원료 및 제네릭의약품 주력 제약회사인 독일의 AET사와 MOU 계약을 체결했다. EU-GMP 시설의 카나브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SK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보령제약의 수출잠재력이 크게 확대되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카나브와 도입상품 매출증가로 올해 보령제약 매출액은 10.7% 성장한 3622억원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내년에는 매출 9%, 영업이익이 23% 증가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하 연구원은 “2015년에도 카나브와 기존 제품/상품 매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애보트의 췌장효소제 크레온의 공동마케팅계약을 체결했고 내년에도 추가 상품도입(2~4 개 추정)을 추진 중이어서 전체 외형은 9%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