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우울증 방치땐 자살위험 높아”
“산후우울증 방치땐 자살위험 높아”
"우울증 산모 4만명 중 241명만 진료받아" … "산전·후 검사·관리 필수"
  • 배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12.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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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신의 두 살 막내딸의 코와 입을 손으로 막아 질식사 시킨 30대 주부가 실은 ‘산후우울증’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산후우울증은 최근 드라마의 소재로까지 활용될 정도로 그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산모 우울증 관리에는 소홀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출산한 여성들의 약 10~20%가 산후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근 한 연구논문(이완정 인하대 교수 논문)에 따르면, 출산 여성 10명 중 6명은 출산 이후 5년 내에 우울증을 경험했으며, 출산 직후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정도가 심해졌다.

하지만 지난해 산후우울증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은 241명에 불과했다. 이는 2013년 출생아 수 기준으로 추산한 산모가 약 43만6600명이고 이 중 최소 10%(약 4만3660명)가 산후우울증이라고 가정할 때, 불과 약 0.6%만이 진료를 받는다는 얘기다. 
 

▲ 김선미 중앙대병원 교수(왼쪽)가 우울증을 겪고 있는 임산부를 진료하고 있다.

김선미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산후우울증은 여성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아이와의 상호작용에도 영향을 주어 아이의 정서, 행동, 인지 발달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물론, 가족 관계에도 악영향을 주어 부부간의 불화와 갈등을 초래해 가정 파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를 방치할 경우 피해망상, 과다행동 등 심각한 정신병으로 이어져 자살 등 극한의 상황까지 이어지기도 하는 간과할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정신적 장애”라고 지적했다.

미국 미시간의과대학 캐서린 골드(Katherine Gold) 교수의 연구 결과를 보면,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임산부나 출산여성은 자살할 위험이 높았으며, 임산부 사망의 10%가 자살로 조사된 바 있다.

그런데도 가족뿐 아니라 산부인과 의사들도 산후우울증을 가겹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산후우울증을 경험하는 산모들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반해 제대로 된 관리와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며 “병원에서의 체계적 관리는 물론, 가족들의 관심과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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