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헌 건국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지난달 22일부터 23일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 59차 대한통증학회 학술대회’에서 C자형 영상증강장치를 이용한 통증 치료 시, 의료진과 환자의 X선 노출량을 줄이는 방법에 대한 논문으로 최우수 학술상을 수상했다.
C자형 영상증강장치는 가로, 세로로 움직일 수 있는 X-ray 장비로 급성이나 만성, 암환자의 통증 치료 시, 시술에 사용하는 바늘이나 시술 장비가 정확하게 위치했는지 확인하는데 사용한다.
또 치료가 필요한 디스크나 협착 부위, 관절 등 필요한 곳에 약물이 잘 주사됐는지, 시술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등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장비 사용 시 의료진이 지속적으로 X선에 노출되는 문제가 있었다.
김 교수는 의료진이 보다 안전한 시술을 할 수 있도록 영상증강장치 촬영자의 위치에 따라 디지털 X선 피폭 측정계를 이용해 X선 노출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침대 옆에서 한 발자국(약 30cm)만 떨어져도 노출량의 절반(평균 53%)이 줄었으며 두 발자국(약 60cm)정도 떨어져 있는 경우, X선 노출량이 8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장비 사용 시, 노출량을 줄이는 모드를 사용하고, X선 발생기를 환자에서 먼 곳에 위치시켜 영상증강장치의 위치를 다시한번 확인해 불필요한 재촬영 횟수를 줄이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촬영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의료진과 환자 모두 X선 노출량을 최소화하면서 보다 안전하게 시술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통증학회는 지난 1년간 대한통증학회지에 발표된 논문 중 가장 우수한 논문 한 편을 선정해 최우수 학술상을 수여하고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