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정부가 신임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으로 성상철 전 서울대학교병원장을 임명하자,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야당 소속 국회의원들까지 거세게 반발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춘진 의원 외 8명(김용익, 김성주, 남윤인순, 안철수, 양승조, 이목희, 인재근, 최동익)은 1일 성명을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병원협회장 출신을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임명한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대형병원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 노력해 온 인물을 건보공단 이사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꼴이며, 전경련회장을 노동부장관에 임명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성명은 특히 성 이사장의 급작스런 임명 발표와 함께 시도된 취임식을 ‘도둑 임명에 기습 취임식’으로 규정하고 “무엇이 그리 당당하지 못해서 남몰래 기습적으로 추진하려 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건보공단 이사장은 국민을 대표해 의료계와 수가협상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 성 씨가 과연 제대로 된 수가협상을 해내고 국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돌려줄 수 있겠느냐”며 새로운 이사장 선임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임명과 관련, 무상의료운동본부 등 시민사회단체는 2일 오전 서울 염리동 건보공단 사옥 앞에서 성 이사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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