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들도 오후 2시 임박해서야 (성상철 이사장의 취임식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전혀 몰랐다. 이제까지 (역대 건보공단 이사장 취임식이) 이런 식으로 일이 진행된 적은 없었다.” (건보공단 노동조합 유재길 위원장)
성상철 이사장의 취임식이 특별한 사전 예고 없이 1일 오후 2시에 시도됐다. 기습적으로 취임식이 열리려 하자 건보공단 노동조합은 2시 5분쯤 도착해 취임식을 막아섰다. 현재 취임식은 중지된 상태이며, 성상철 이사장의 거취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건보공단 노동조합 유재길 위원장은 헬스코리아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사장) 임명이 됐는지 안됐는지도 모르는 것은 처음”이라며 “현실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취임식 무산 이후 이사장측 실무자들과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해 “오늘 같은 취임식을 강행하면 불상사가 벌어지니까 취임식을 취소하라고 한 것뿐이다. 다른 이야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임명 과정부터 노조가 알지 못하고, 이런 식으로 기습적으로 취임식을 진행하는 것은 노조로서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며 “성상철 이사장의 취임을 저지시키는 것이 목표다. 비상중지부를 열고 대책을 세워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일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한 성 이사장은 경남 거창 출신으로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으며 분당서울대병원장, 서울대병원장, 대한병원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복지부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 위원, 복지부 보건의료미래위원회 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의료서비스 공급자 측인 병원협회 대표를 지냈다는 점에서 후보 추천 과정에서부터 논란이 됐다. 특히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를 지낸 이력 때문에 ‘낙하산’ 논란이 일기도 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