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고지혈 복합제 내년엔 뜬다
고혈압+고지혈 복합제 내년엔 뜬다
한미·대웅 이어 유한, 일동, 한올, 보령, CJ, 삼일 등 가세 … 함량 다분화 및 3제 개발로 승부수
  • 송연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11.28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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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성장 속도가 더딘 ‘고혈압+고지혈 복합제’ 시장에 내년부터 막강 영업력을 가진 대형 제약사들이 잇따라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시장이 활성화될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내년에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를 출시할 예정인 제약사는 유한양행, 일동제약, 한올바이오파마, 보령제약 등이다. 이후에는 CJ헬스케어와 삼일제약 등 다수의 제약사가 시장 참여를 예고하고 있다.

출시 시기가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은 내년초 출시를 목표로 지난달 31일 텔미사르탄(고혈압 성분)과 로수바스타틴(고지혈증 성분)을 섞은 ‘듀오웰정’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받았다. 

이 제품은 유한양행이 지난 2005년 항궤양제 ‘레바넥스’를 선보인 이후 9년 만에 발매하는 자체 개발 약물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한양행은 ‘트라젠타’, ‘트윈스타’ 등 도입신약을 시장 선두 품목에 올려놓을 만큼 막강한 영업력을 자랑하고 있다. 따라서 ‘듀오웰’이 출시되면, 관련 시장 붐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동제약도 복합제 ‘텔로탄’의 내년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텔로탄’은 ‘듀오웰’과 같은 텔미사르탄+로수바스타틴 복합제로, 임상 3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로자탄(고혈압)+아토르바스타틴(고지혈) 복합제 ‘HL-040’를 개발,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를 신청했다.

보령제약은 자사의 고혈압 신약 ‘카나브’의 주성분인 피마사르탄와 고지혈증 성분인 로수바스타틴를 배합한 복합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CJ헬스케어, 삼일제약 등 다수 제약사들이 복합제 개발에 동참하고 있다.
 

▲ 한미약품이 출시한 고혈압+고지혈증 치료 복합제 ‘로벨리토’
고혈압+고지혈 복합제 시장은 두 질환을 동반한 환자가 많아 시장규모가 클 것으로 전망됐으나, 예상보다 더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사 중 가장 먼저 출시(2013년 12월)한 한미약품 ‘로벨리토’와 올해 4월 출시된 대웅제약 ‘올로스타’가 월 4~5억원의 처방액(10월 처방액 ‘로벨리토’ 5억5000만원, ‘올로스타’ 4억3500만원)을 올리는 수준이다. 그나마 두 회사의 경쟁구도가 시장 붐업의 단초가 되고 있다. LG생명과학의 ‘로바티탄’은 월 1억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의료진 처방패턴 바뀌어야 시장 확대

제약업계는 의료진들이 기존의 처방패턴을 바꿔야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A제약사 관계자는 “기존에는 고혈압 약제에 스타틴을 추가하는 개념이었지만, 복합제는 처음부터 하나로 복용하는 거라 수십 년간 이어온 처방패턴이 변해야 한다는 난제가 있다”며 “3개사가 복합제 시장에 뛰어 들었지만 성장속도가 다소 더딘 이유는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업 강자들이 연이어 시장에 동참하면 의료진들의 처방 패턴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복합제의 장점을 어필하는 게 좀 더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후발주자, 함량 다양화 및 3제 복합제 개발로 차별화

후발 주자들은 함량을 다분화하거나 3제 복합제를 개발하는 등의 방법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경우, ‘듀오웰정’을 40/10mg, 40/20mg, 40/5mg, 80/5mg, 80/10mg, 80/20mg 등 6개 함량으로 허가 받았다. 치료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한 전략이다.

CJ헬스케어는 2제가 아닌 3제 복합제를 개발하고 있다. 고혈압 복합제 ‘엑스원’에 고지혈증 성분 스타틴을 추가했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기존에 출시된 ARB+스타틴 복합제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잘못된 시장예측 때문”이라며 “고혈압 단일제를 복용하면서 스타틴을 추가 복용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했지만, 사실 ARB 단일제로 혈압조절되는 환자는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때문에 ARB+CCB와 스타틴을 결합한 3제 복합제를 출시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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