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면 심혈관계 사건 발생을 유의하게 감소시킨다는 것을 밝혀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한기훈 교수는 27일 서울 밀레니엄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지혈증 치료제 ‘바이토린’(에제티미브+심바스타틴)의 유효성 평가 임상시험인 IMPROVE-IT을 소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한 교수는 “IMPROVE-IT은 심혈관질환 감소 효과를 보고자 한 지질치료제 연구 중 최대 규모로 ‘심혈관질환 결과를 개선시키는 것이 스타틴인가, LDL-콜레스테롤 감소인가’라는 오래된 논쟁에 답을 제시한 임상”이라고 설명했다.
에제티미브를 스타틴과 병용해 추가적으로 LDL-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켰을 때, 스타틴 단독 투여대비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바이토린 요법이 1차 종료점과 2차 종료점을 모두 만족했고,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유지했을 때 추가적인 심혈관계 사건 발생 감소를 이룬 이점과 더불어 안전성을 입증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심혈관 사건을 겪은 적 있는 고위험군 환자에게 심혈관 사건 발생의 위험을 더 낮추기 위해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더 낮추어야 하는지, 에제티미브와 같은 비스타틴 제제로 LDL-콜렐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도 효과적인지에 대한 의학적 의문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최근 ACC/AHA(미국심장학회/미국심장병협회)가 10년 만에 발표한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 개정안에서는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접근법에 기반해 스타틴 제제를 심혈관질환 예방력이 증명된 용량으로 우선적으로 처방할 것을 권고하면서,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기준으로 치료 지침을 권고하고 있는 과거의 가이드라인들과 상충되는 양상을 보였다.
1만8000명 이상의 고위험 환자들을 대상으로 9년간 실시한 IMPROVE-IT 연구결과 7년째에 바이토린을 복용한 환자 중 32.7%가 연구의 일차종료점인 심혈관계 원인에 의한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등을 경험했고, 심바스타틴 단독요법군에서는 34.7%가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토린 복용군의 상대적인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율은 6.4%였다.
또 LDL-콜레스테롤을 70 mg/dl 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유지했을 때 추가적인 심혈관계 사건 감소를 입증함으로써 수치를 더욱 낮추면 심혈관계 사건 발생을 유의하게 감소시킨다는 것을 밝혀냈다.
한 교수는 “기존의 스타틴계 약물 관련 연구 결과들과 IMPROVE-IT 임상 결과를 종합하면, 스타틴 투여가 필수적인 고위험 환자들에게 현재 유지되는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더욱 낮추어 추가적인 예방효과를 이루어야 할지에 대한 진지한 고려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다양한 위험도를 보이는 환자군에서 에제티미브를 스타틴에 병합해 복용하는 것이 고용량의 스타틴 투여를 최소화 하면서 LDL-c 감소 효과를 이룰 수 있고 이러한 방법이 높은 안전성을 입증해 왔으므로, 기존의 치료 패턴과 더불어 높은 신뢰성을 보이는 조절법임을 보이는 근거가 강화되었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