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은 10일 새벽 자신이 진행하는 SBS 러브FM ‘신해철의 고스트 스테이션’에서 “드림콘서트인지 나발인지 하는 말도 안 되는 콘서트가 있다”며 “공짜 관객 몇 만 청소년들 모아다가 테이프 틀어 놓고 공연하면서 드림콘서트란 말도 안 되는 제목 붙여 놓은 콘서트”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특정 그룹이 나올 때 야광 봉을 꺼버리고 야유를 하게 되는 집단 이지메의 연예계형이 일어났다”며 “매우 부끄러운 짓이고 어느 나라든지 무대 위에 올라가는 사람들에게 박수 갈채를 보내고 아니면 마는 게 맞는 것이다. 일부러 침을 뱉고 돌을 날릴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신해철은 이번 드림 콘서트 소녀시대 침묵사건에 일조한 팬들을 향해 “저질 관객이 저질 공연을 만들고 있다. 저질 공연이 저질 문화를 만드는 법이다”며 “아이돌 탓 할 필요 없이 자기들이 얼마나 저질인지 만천하에 과시한 것이나 다름없는 만행, 난행이었다”며 비난을 퍼 부었다.
또 “야광봉이나 끄는 한심한 3류팬 나부랭이들이 이 나라 음악발전에 공헌하거나 해를 끼칠 힘은 요만큼도 없다. 그냥 저질 3류 관객 나부랭이 무리들인 것이다”라고 덧붙인 후 “소녀시대 마음 안상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격한 감정으로 독설을 퍼부은 신해철은 방송을 마무리하는 음악으로 소대시대 음악을 선택한 후 “방송에 대해 불만이 있거나 야광봉 껐던 분들 중 짜증이 나서 나한테 마음대로 욕을 하던지 말든지 해라. 욕이 접수되면 1년 365일 소녀시대 노래를 틀겠다. 방송제목을 소녀스테이션으로 바꾸겠다”라며 가요계 마왕다운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소녀시대 침묵사건’은 지난 7일 드림콘서트에 참석한 동방신기 팬클럽 카시오페아, SS501 팬클럽 트리플에스, 슈퍼주니어 팬클럽 엘프 관객들이 일명 ‘카트엘 연합’을 이뤄 소녀시대의 무대에서 야광봉을 끄고 10분간 침묵한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