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배재정 의원(새누리당)은 23일 국립대병원 국정감사에서 6개 국가지정 국립대병원의 에볼라 바이러스 의료 시설이 턱없이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경상대병원, 충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전남대병원, 제주대병원 등 6개 국립대병원의 에볼라 바이러스 등 호흡기 전염병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실이 보고된 바와 다르거나 허술했다.
실제로 서울대병원의 경우 호흡기 전염병 환자를 격리 수용하는 음압격리실 4실(6병상)과 일반격리실 4실(19병상)을 구축했다고 보고했으나 실제로는 2실(4병상)만 운영이 가능했다.
이와 관련,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 “병상을 마련해 놨으나 실제상황에서는 6개 병상만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인정했다.
배 의원은 “지난 2009년 약 12억원의 국비지원을 받아 격리병상 26병상을 설치했다는 국립대병원도 에볼라가 실제 발생할 경우 시설부족으로 인해 사실상 단 한 명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의 답변서를 보내왔다”며 “격리병동의 운영 수준이 매우 낮은 상태”라고 꼬집었다.
그는 “부산에서 열리는 ITU 전권회의에 에볼라 바이러스 위험국가에 속해 있는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만에 하나 에볼라가 발생해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본다면 큰일이지 않냐”며 “국비지원까지 받은 국가지정병원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심각하게 우려가 된다. 앞으로 국립대병원들이 격리병상을 마련하는데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