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뚫린 에볼라 방역 … 감염 확산 우려”
“구멍 뚫린 에볼라 방역 … 감염 확산 우려”
이목희 의원 "시민 불안에도 검역 완화 조치" … "격리시설 및 검사장비 조차 없어"
  • 배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10.1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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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목희 의원
오는 20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에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국 대표들이 참석함에 따라 정부가 검역체계를 강화하기로 했지만 에볼라 방역이 구멍투성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목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보건복지부와 부산광역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ITU 전권회의 참석 등록자 중 나이지리아, 세네갈, 콩고를 관리대상국가에서 제외시켰다.

하지만 제외된 나이지리아, 세네갈, 콩고는 에볼라 환자가 91명이나 발생하고 51명이 사망한(WHO 10.5일 누적기준) 국가인 것으로 조사됐다.

ITU 전권회의에는 에볼라발생 위험국가인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세네갈, 콩고에서 총 176명이 참여한다. 그중 관리대상국가에서 제외된 세네갈에는 23명, 콩고에 11명, 심지어 나이지리아에서는 107명이 참여할 예정이어서 방역에 치명적인 사각지대가 예상된다는 것이 이 의원의 지적이다.

이 의원은 “ITU 전권회의에는 전 세계 193개 회원국에서 정보 통신기술 장차관과 국제기구 대표 등 3000여 명이 참여한다”며 “이번 회의는 관람객도 6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돼 에볼라 유입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검역을 더욱 강화하지는 못할망정 주요감염 위험국 참가자들을 오히려 검역에서 제외시키는 방식으로 검역을 완화 시키고 있어 이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최악의 경우, 에볼라 의심환자나 감염환자가 발생해도 이들울 격리할 수 있는 격리시설이 부산에는 없는 상태다.

또 이들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별도의 진단실과 검사장비도 전무해 일반 환자들이 사용하는 ‘진단검사의학실’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최근 미국과 스페인에서도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에볼라바이러스 안전국가가 아니다. 방역을 더욱 강화해야 함에도 불구, 오히려 방역을 완화하는 정부의 안이한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정부는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행사에 한시적으로라도 관리대상국가로부터 입국 시 발열증상 기준(현재 38℃)을 낮춰 역학조사관 면접·조사를 거치고 입국할 수 있도록 검역을 더욱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정부는 에볼라 의심환자를 별도로 진단할 수 있는 진단실과 검사장비를 해당의료기관에 조속히 지원하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원 및 지역거점병원이 임시가이드라인에 따라 가상연습을 하도록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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