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진행된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 모두가 문제삼은 사안은 최근 이슈가 되고있는 치약이었다. 여·야 모두 실제 유통중인 치약을 준비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먼저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어린이 치약에 함유벤 파라벤을 문제삼았다. 치약을 삼킬 가능성이 많은 어린이들의 경우에도 어른과 동일한 0.2%의 파라벤 함유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0.01%가 기준인 구강티슈에 비해 20배가 높은 수치이다.
김 의원은 실제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어린이용 치약을 보여주며 사안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어린이용 치약은 딸기맛, 포도맛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맛을 내고 달기 때문에 아이들은 치약을 삼키는 경우가 많다”며 업체들도 치약을 삼켜도 괜찮다는 전제 하에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구강티슈에 비해 20배가 높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라벤은 치약뿐 아니라 화장품, 파우더 등에도 쓰이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파라벤을 접하는 경로가 다양하다”며 “어린이 치약에 대한 별도 규정을 두든지 파라벤을 사용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도 자신이 준비한 치약을 보여주며 치약에 함유된 트리클로산은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관리기준도 없는데 트리클로산에 대한 안전성, 유효성 검사를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며 “식약처가 자체적으로 검증기준으로 삼는 0.3%도 화장품 관리기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성분의 유해성에 대한 신속한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성분 표기마저도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여·야 의원들이 치약에 함유된 파라벤·트리클로산 관리기준을 문제 삼자 정승 식약처장은 “다음해 재평가는 하겠다. 하지만 현재에도 우리나라에서 관리하고 있는 기준은 세계적 기준인 0.4%에 비해 매우 엄격해 안전하다”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