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제약산업의 내수시장 성장동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혜원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9일 보고서를 통해 "제약시장의 내수시장 성장동력이 약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해외시장 개척과 신약개발, 바이오 의약품 부문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제약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무엇보다 정부의 의약품 가격 통제 정책이 내수시장의 성장을 가로막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여기에 당분간 대형 제네릭(복제약) 신제품이 출시가 어렵다는 점도 작용했다. 예컨대 올해 출시되는 대형 제네릭은 리피토와 코자에 국한될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 동안 제약업종의 프리미엄은 견고한 내수 시장의 성장세와 제네릭 시장의 확대에 기반하고 있었다"며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신규 수요 확보와 신약 개발, 바이오 의약품 개발로 성장성을 확보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일 이 애널리스트의 판단이 맞다면 앞으로 국내 유망제약사는 동아제약, 한미약품, 유한양행, LG생명과학, 종근당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제약은 신약개발, 해외시장개척, 바이오의약품개발 등 모든 분야에서 강점을 갖추었고 한미약품은 개량신약과 해외시장,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앞서고 있다. LG생명과학도 신약개발과 바이오의약품에 강하다. 유한양행과 종근당은 신약개발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제약업계 순위 3위와 5위인 대웅제약과 녹십자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에 있다. 대웅제약의 경우 올메텍 등 다국적 제약사 제품 의존도가 지나칠 정도로 높다. 녹십자 역시 백신제품의 절반 이상을 자체 개발품목이 아닌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