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전문의 시험 의학회 이관, 수용할 수 없다”
의협 “전문의 시험 의학회 이관, 수용할 수 없다”
"전문의 자격시험 관리시스템 붕괴될 것" … "원점부터 재논의해야"
  • 배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08.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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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전문의 자격시험 관리를 대한의학회에 위탁하기로 한 정부 고시안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협은 21일 성명을 통해 “국가주도로 전문의 자격을 발급하고 관리하는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의료계 종주단체인 의협이 위탁기관이 돼 운영하는 것이 지극히 상식적이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전문의 자격시험 시행을 의학회에 위탁하기로 한 ‘전문의자격시험 및 수련관련 업무위탁에 관한 기준’ 고시 제정 행정예고에 대해 반대의 뜻을 명확히 밝힌다”고 말했다.

의협은 의학회로 업무가 이관되면 전문의 자격시험 관리시스템의 붕괴가 초래되고 형평성 위반 등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의협은 “그동안 자격시험 업무는 의학회에서 실무를, 중앙회는 총괄적으로 관리감독을 해왔었다”며 “의학회로 업무를 전격적으로 이관시키는 것은 오히려 관리감독 시스템을 해체하는 결과만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협은 “현재 전문의 자격시험의 실질적 조직이 이미 의학회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향후 위탁기관을 의학회로 이관한다 할지라도 위탁기관명만 변경될 뿐 전문의자격시험 운영 조직 및 방식은 현행과 결코 달라질 수 없어 위탁기관이 이관되는 의미가 없다”며 “지난 2011년 문제 유출 사건으로 위탁기관 변경을 하려 하는데 의학회가 중심이 된 고시위원회 등에서 모든 결정과 실행을 했기 때문에 결국 다시 문제가 된 위탁기관에 이를 맡기는 꼴이 된다”고 비판했다. 

특히 현재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 등 유관단체의 전문의시험의 경우에는 각 협회가 실시하도록 명시돼 있으므로, 의과만 의학회에 이관하는 것은 타 유관단체와의 형평성에 있어서 문제가 된다고 꼬집었다.

의협은 “의학회로 전문의자격시험 위탁기관을 변경하려는 시도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전문의 자격시험 이관은 반드시 관련 기관인 의협, 의학회, 복지부가 협의를 통해 원점에서부터의 재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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